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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과자 14만원' 논란에 상인 직접 사과..."먹고 살기 힘들어 생각 짧았다"[SC이슈]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3-06-06 17:36 | 최종수정 2023-06-06 17:37


'옛날과자 14만원' 논란에 상인 직접 사과..."먹고 살기 힘들어 생각…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코로나로 먹고 살기 힘들어서 생각이 짧았다. 과자 단가를 높이 책정해서 죄송하다"

6일 자신을 해당 상인이라고 밝힌 A씨는 영암군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A씨는 "변명하지 않겠다. 코로나로 인해 먹고 살기 힘들어서 과자 단가를 높이 책정했다. 모든 상인 여러분, '1박2일' 관계자 여러분 죄송하다. 이런 일을 처음 겪어서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다. 진심이 전달되었으면 한다"라고 사과했다.

또 영암군 역시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사과문에서 '외부상인'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네티즌들은 또 다시 비난의 목소리를 높혔다.

결국 영양군은 6일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했다. 영양군은 "'1박2일'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옛날과자 바가지 논란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우리군이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이번 일을 마치 외부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영양군은 "본 사안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이동상인도 축제의 일부다. 따라서,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군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하여 국민과의 신뢰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동상인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 전반에 대하여 재점검하여,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영양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는 경상북도 영양에서 펼쳐진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연정훈, 김종민, 유선호는 마을 잔치 준비를 위해 한 전통시장을 찾았다.


옛날 과자점에서 각각 한 봉지씩을 골라 총 3봉지의 과자를 구매하려고 저울에 무게를 측정했다. 과자 1봉지 무게를 저울에 잰 결과 7만 원으로 3봉지를 다하면 21만 원인 것. 100g당 단가는 약 4500원으로, 과자 1봉지 무게는 약 1.5㎏이었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연정훈은 "너무 비싼데?"라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고, 유선호도 "이게 아닌데?"라며 깜짝 놀랐다. 이에 연정훈은 상인에게 "10만 원에 맞춰 달라"고 했지만, 상인은 벌써 3봉지 포장을 끝냈고 "아까 먹은 게 얼만데…14만 원만 달라"고 해 결국 14만 원에 옛날 과자 3봉지를 구매하는 모습이 그려져 논란이 일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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