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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최근 외국어 자막 제작자를 재능 기부로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태리가 SBS '악귀'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장르물 드라마에 첫 도전한 김태리의 강렬한 연기 변신은 '악귀'를 화제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몫을 해냈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던 김태리의 혼재된 얼굴이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것.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김태리는 "산영과 악귀가 놓인 다른 상황에 집중해 접근하려고 했다"며, "감독과 상의해가며, 동작, 행동, 손, 허밍 등 다양한 디테일에 차별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에 본편이 공개된 후, 그녀가 설정한 미세한 차별점 찾기를 해보는 것도 '악귀'를 즐기는 또 다른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산영의 서사 중심엔 '청춘'이란 키워드가 있다. 김태리는 "작가가 처음 말해준 게, 결국 시청자가 마지막에 마주하게 될 이야기는 '청춘'이라고 하더라"란 일화를 전하며, "꿈이 없는 20대 청춘은 여러 이야기들 속에서 만나봤지만,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란 장르물 안에서 이런 인물을 본 적 없었고, 어떻게 녹아들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소회했다. 장르물이란 외피를 입고 그 안에 곱씹어 봐야 할 깊이 있는 메시지를 심는 김은희 작가의 남다른 서사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악귀'가 세 번째 드라마다. 앞선 작품도 어떤 의미에서 내 삶의 방점이자 변곡점이 됐다. '악귀' 역시 사람 김태리로서, 그리고 배우 김태리로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한 김태리는 올 여름 무더위를 타파할 '악귀'의 친절한 시청법도 잊지 않았다. "일단 마음을 비우고 상황이 이끄는 대로 눈과 귀를 맡겨 달라. 그리고 산영, 해상(오정세)과 함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관전 방식"이라며,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로 오는 23일 금요일 밤 10시 SBS에서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