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라미란(48)이 이도현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이어 "중간에 '더 글로리'가 방송이 됐고, 그래서 난리가 나더라. 그래서 '어휴'하며 가슴을 쓸어내리며 빨리 캐스팅하고 계약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훨씬 가능성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고 '더 잘 되겠다'고도 생각했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많고, 이 작품을 할 때도 '정말 이때 아니면 못해볼 것 같아서요'라고 하더라. 지금이 아니면 못해볼 것 같아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하더라. 어려운 역할이다 보니 정말 대견했고, 해줘서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또 이도현과 연기를 떠올리며 "눈을 보면서 연기를 하는데,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게 많지 않다. 그래서 배우들이 사실은 나이를 떠나서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배우들이 많지 않더라. 그런데 주고받고를 다 했다. 너무 신났다. 다른 뭔가를 할 필요도 없었다. 그냥 보고 있으면 연기가 저절로 돼서 그런 면에서 되게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눈물 연기로 보여준 교감도 좋았다. 라미란은 "입양동의서 장면을 찍을 때도 강호가 눈에서 눈물이 계속 나서 몇 번을 다시 갔던 것 같다. '밥이요? 제가 한번도 편히 먹은 적 없는 밥?'하면서 울더라. '강호야 울지 말고 가보자'고 했는데도 또 울고 또 울더라. 그 말만 하면 눈물이 나와서 몇 번을 다시 갔던 것 같다. '으유. 조절도 못하고!'하면서 웃었다. 무덤 신에서도 '나 안 울거야!'하면서 '울면 너 바보다!'했는데도 강호는 벌써 울고 있었고 나도 울었다"고 말했다.
|
이어 "돼지들도 연기를 너무 잘해줬다. 다들 CG라고 하시는데, 진짜 돼지들의 연기였다. CG는 오프닝의 넘어져서 하늘을 보는 돼지뿐이다. 특수 동물 학교에 다녔다고 하던데, 남편이 프러포즈를 할 때 쫓아가는 돼지도 진짜로 돼지가 연기한 것이다. 사육사님이 부르면 귀신 같이 그쪽으로 가더라"고 밝혔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영순'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를 그린 작품. 10.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 속에 방영된 바 있다. 라미란은 드라마의 타이틀롤인 '나쁜엄마' 진영순을 연기하며 최강호(이도현)와의 서사를 쌓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