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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혜영이 암 진단을 받았던 당시 심경부터 전 남편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때 윤종신은 "내가 90년도에 데뷔하고 혜영이가 한 2년 후에 데뷔했는데 화제였다. 모든 남자 가수들이 '걔 봤냐'고 이야기를 했다"고 떠올렸다.
이혜영은 "탁재훈 오빠 진짜 멋있었다. 여자친구가 항상 있었다. 난 그 여자들이랑 다 친해졌다. 헤어지면 다른 여자랑 또 친해졌다. 중요한 건 여자들이 다 비슷한 스타일이었다"면서 "결혼할 여자를 데리고 왔는데 다 합쳐놓은 여자 같았다"고 했다. 이어 "'잘살겠다'고 생각했는데 이혼하더라"며 "난 그런 거 잘 모른다. 나도 못 맞히는데"라며 한 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홍진경은 "두 분은 썸 같은 거 없었냐"고 하자, 이혜영은 "없다. 거기게 항상 그가 있었다"면서 전 남편을 언급해 홍진경을 당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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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은 "나이트클럽 갔을 때 지켜주던 종신 오빠가 춤을 추더라. 나 혼자 앉아 있었다. 나는 사실 박진영한테 마음이 있었다. 나한테 관심이 없어서 사라지더라"면서 "옆에 와서 말을 시키더라. 전화번호 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안주냐"고 떠올렸다. 이를 들은 탁재훈은 "나는 너무 부담스럽다. 내일 또 그 사람이랑 녹화를 해야 한다"고 하자, 이혜영은 "할리우드 스타일로 가는 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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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2012년 시트콤 속 탁재훈의 아내 역할이었다고. 이혜영은 "그때 오빠가 활력이 없어 보였다. 이혼하려고 하는 끼가 보였다. 말 시켜도 시큰둥했다"면서 "이혼하려고 하는 촉이 왔다"고 했다. 그러자 탁재훈은 "가라"며 당황했다.
이혜영은 재혼 후 이야기와 더불어 2년 전 암초기 진단을 받은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이혜영은 "재혼할 때 돈이 없었다. 이혼하고 내 인생은 리셋이었다. 그때 나한테도 빚이 있었다. 드라마, 예능, 패션사업, 홈쇼핑까지 열심히 살았다. 어느 순간 빚이 없어지고 통장에 돈이 모이기 시작하더라"며 "돈에 구속되지 않고 편안하게 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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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은 "한번 아팠다. 종합검진 후 병원에 갔더니 암 초기라더라. 결혼 10주년 기념일날이었다. 폐암이었다.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며 "노래를 잘 못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빠도 암으로 돌아가셨고, 엄마는 제가 암 판정 받기 하루 전날 암 진단 받으셨다"면서 "엄마는 미국에서, 저는 한국에서 수술을 했다"고 했다.
이혜영은 "화면에 아름다운 광채가 나더라. 암이라더라. 독한 게 아름답다고 하더니만"면서 "암이라는 듣고 나오면서 나 혼자 내 인생을 혼자 정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2년 동안 그런 일을 겪었다"면서 "항암 치료 대신 절제 수술을 했다. 성대 폴립은 암일 수 있어서 제거 후 추적 관찰 중이다"고 했다. 이어 이혜영은 "지금은 많이 회복되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해볼까 한다"며 웃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