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귀공자' 강태주, 눈물의 '스크린 데뷔'…"낮에는 오디션, 저녁엔 알바"

최종수정 2023-06-22 11:46

[인터뷰②] '귀공자' 강태주, 눈물의 '스크린 데뷔'…"낮에는 오디션,…
사진 제공=스튜디오앤뉴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귀공자' 강태주가 연기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내비치며 눈물을 보였다.

강태주는 2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항상 긴장된 상태로 작품 준비를 했다"라고 했다.

박훈정 감독의 선택을 받은 강태주는 영화 '마녀' 시리즈의 김다미, 신시아에 이은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을 받았다. 오디션 과정을 떠올린 강태주는 "일단 대본도 사전 정보가 없었다"며 "감독님이 바스트와 풀샷을 요구하셔서 전체적으로 몸을 어떻게 쓰는지 보고 싶으신가 보다 했다. 처음에 감독님이 보여주셨던 대본은 누아르 장르의 남성성이 강한 캐릭터였는데, 점점 올라갈수록 가정환경이 불우한 소년의 감정 신을 넣어주시더라. 마르코가 거친 환경 속에서 살아가지만 슬픈 내면을 가진 소년이라고 생각했다. 미팅 때 감독님이 '영어를 잘하냐'고 물어보셔서, 바로 잘한다고 말씀드렸다. 평소에 영어로 된 드라마를 보는 걸 좋아해서 관심 있게 본다고 했더니, 감독님이 '잘할 수 있겠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촬영 직전까지도 오디션이라고 생각했다"며 "마르코라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단기간에 복싱 실력도 향상시켜야 했고, 복서의 몸을 만들고 항상 심사 받는 마음으로 역할을 준비했다. '촬영 슛 들어가기 전까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②] '귀공자' 강태주, 눈물의 '스크린 데뷔'…"낮에는 오디션,…
사진 제공=스튜디오 앤 뉴
'배우'라는 목표에 확신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태주는 "연기를 배운 지 한 4~5년 정도 됐을 때 성취감을 얻게 됐다. 제가 여태까지 상을 타거나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던 성취감과는 차원이 다르더라. 또 감사한 연기 선생님이 계시는데, 배우로서 '반짝반짝 빛날 수 있다'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그 선생님이 연기를 가르쳐주시면서 저를 많이 혼내셨는데, 돌이켜 보니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 이후로 '더 이상 돌아갈 길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연기를 더 진중한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눈물을 흘렸다.

'귀공자' 오디션 합격 이후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는 강태주는 "복싱 훈련도 병행을 해야해서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됐다. 청담동에 있는 샐러드 가게에서 일을 했는데, 회사가 없을 때라 낮에는 소속사 미팅을 하고 저녁에는 아르바이틀 했다. 관계자 분들이나 연기 학원도 다 강남에 있으니까, 일부러 아르바이트를 그쪽에서 했다"고 전했다.

21일 개봉한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신세계', '낙원의 밤', '마녀' 시리즈의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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