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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귀순 스타' 김혜영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혜영은 "한국에 정착해 가정을 꾸렸지만 연이은 이혼으로 상심이 컸다"며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2002년 결혼 후 3년 만에 이혼한 사연을 전한 그는 "전남편과 헤어지면서 너무 힘들었다. 이별이라는 걸 처음 해본 것이었다. '이게 이렇게 고통스럽나' 할 정도였다. 너무 힘들다 보니까, 누가 막 따뜻하게 대해주고 정말 잘해주고 하면 금방 다시 사랑에 빠져버린 것이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두 번째 결혼도 또 다시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두번째 남편과 결혼 전 지금의 아들이 생겼다. 그래서 결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김혜영은 2009년 두번째 결혼을 한 뒤 37세의 나이에 아들을 출산하고, 2012년 다시 이혼했다.
하지만 세 번? 남편은 허위정보 주가 조작 등으로 구속됐고, 결국 또 이혼을 하게 됐다. 김혜영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했던 결혼도 끝내 이혼으로 막을 내리며 심각한 우울증까지 찾아왔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면서 "(기도를 하고) 약을 먹으려고 하는데 아들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왔다. 순간 내가 왜 바보 같은 생각을 했자. 아들 얼굴을 보니까 너무 미안하더라. 죽자고 생각했던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구나 생각했다"라며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한 지난 일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때 김혜영을 잡아준 건 하나뿐인 아들이었다. 아들의 "엄마는 뭐할 때 가장 행복해?"라는 한마디에 방송 활동했을 때의 행복함을 떠올리며 복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또 8년 만의 복귀에 날개를 달아준 건 다름 아닌 '트로트 황제' 설운도. 그는 김혜영을 위해 직접 작사 및 작곡한 노래를 선물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설운도는 "스스로가 새로 시작해 보려는 의욕을 갖고 있다는 마음에 감동했다"며 회상했다.
설운도의 기타 연주와 김혜영의 목소리로 맞춘 남남북녀 두 사람의 무대가 공개, 감동을 선사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