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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할리우드에 '그래비티' '인터스텔라'가 있다면 우리에겐 '더 문'이 있다. 저승 세계로 '시리즈 최초 쌍천만'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운 김용화 감독이 이번엔 본 적 없는 경이로운 우주의 세계로 시선을 돌려 여름 극장 다시 한 번 '또 천만'을 정조준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깜짝 놀랄 하이퍼리얼리즘 한국형 우주 SF, 이제 꿈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더 문'은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첫 달 탐사를 소재로 아직 한국인이 한 번도 밟아 본 적 없는 미지의 공간을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생생하게 구현할 한국형 SF 영화로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설명이 필요 없는 명품 배우 설경구와 김희애, 대세 도경수가 만나 역대급 앙상블을 펼칠 여름 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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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용화 감독은 "내가 '오! 브라더스'로 데뷔를 했는데 그 당시 설경구는 '오아시스' 이후 대배우로 많은 인기를 얻었을 때였다. 그때 밖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설경구가 먼저 다가와 '첫 영화 재미있게 봤다' '기회가 된다면 같이 작업하자'라고 하더라. 그 이후 17년이 흘렀다. 17년 만에 설경구와 작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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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은 "도경수는 매력이 엄청난 배우다. 도경수의 가정이나 살아온 과정을 많이 들었다. 정말 남자고 이 영화에 나오는 선우 캐릭터와 버금가는 이타적인 부분도 있고 많은 아픔도 가졌다. 그럼에도 겉으로는 이런 부분이 많이 안 보이지 않나? 가능성이 많다. 도경수라는 배우를 높게 평가하고 있고 오래갈 배우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과함께' 이후 김용화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도경수는 "'신과함께' 때는 정말 김용화 감독이 어려운 분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현장에서 많이 이야기도 하고 친해졌다. 교류를 많이 나누면서 김용화 감독과 가까워졌다"고 답했다.
김희애는 "'더 문'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설랬다. 주로 드라마 위주의 작품만 하다 스펙터클한 SF 작품을 받아 설랬다. 믿을 수 있는 최고의 배우들, 감독 때문에 가슴이 뛰는 출발이었고 촬영 내내 행복했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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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과함께' 할 때는 한국에서 판타지는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질적인 부분의 완성도에 대해 다른 작품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을 가지고 진심을 다해 만든다면 관객이 찾아줄 것 같다"고 진심을 더했다.
'더 문'은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박병은, 조한철, 최병모, 홍승희 등이 출연했고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