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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가수 편승엽과 그의 첫째 딸 편성희, 둘째 딸 편수지의 고민이 공개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사전 실시한 편승엽의 MMPI 검사(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짚어낸다. 이에 편승엽은 "싫증보다는 믿음을 져버렸을 때 관계를 끊어낸다"고 밝히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화목한 가정을 꿈꿔왔지만, 여러 번의 결혼 중 아이들이 행복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 미안하다"고 고백한다.
편승엽의 진솔한 고백에 첫째 딸 편성희는 편승엽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캠핑, 놀이공원을 갔던 추억을 회상하며 힘들었던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식들을 책임을 졌던 아빠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낸다. 그러나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자녀들이 가진 부모라는 개념 안에 엄마의 비중은 없다"고 날카롭게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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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은영 박사는 부모의 이혼이 첫째 편성희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질문한다. 이에 편성희는 5살 무렵, 엄마의 부재로 '분리불안'을 심하게 겪었다고 고백하는데. 친엄마가 집을 나가던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무서워서 미칠 것 같은 마음이었다"고 토로, '내가 엄마를 너무 힘들게 했나' 자책했다며 혼자 앓던 속내를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친엄마가 떠나간 것은) 어머님의 삶의 방식이었다"며 "본인이 귀하지 않은 존재여서 그런 일이 생긴 게 아니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첫째 편성희를 위로한다.
딸들의 상처를 처음 마주한 아빠 편승엽은 "죄인이 맞는 것 같다"며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미안함을 보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면목이 없어 이혼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을 것이라 위로하며 가족 내 중요한 위기일수록 직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