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박훈정 감독 "'귀공자', 시작부터 우여곡절 많았던 작품…개봉하니 감회 새로워"

사진 제공=스튜디오앤뉴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박훈정 감독이 영화 '귀공자'를 개봉한 소감을 전했다.

박훈정 감독은 30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귀공자'는 다른 작품과는 느낌이 다르다"라고 했다.

21일 개봉한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훈정 감독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이후 1년 만에 관객들과 다시 만났다. 그는 "원래 영화 개봉하고 나면 마음의 상처가 커서 반응을 잘 안 찾아본다. 상업 영화감독이 작품을 내놓았는데, 상업적으로 평가를 제대로 못 받으면 안되지 않나. 영화 개봉하고 나서 당장은 반응을 안 찾아보는데, 한참 지나고 나서는 동시기에 개봉한 다른 영화에 비해서 매력이 덜했던 부분이 있는지, 또 문제점이 있었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운 과정 속에서 작품 개봉을 하게 된 박 감독은 "'귀공자'는 다 아시겠지만, 원래 제목부터 슬펐지 않나. 시작도 슬프고 과정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참 코로나19가 심할 때 촬영해서 제한 된 부분이 많았다. 또 해외 로케이션 촬영도 있었기 때문에 그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게 된 작품이었다. 사실 촬영할 때만 해도 '개봉을 제 때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개봉하게 되니까, 다른 작품들과는 느낌이 다르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배우 김선호, 김강우와는 '귀공자'에 이어 차기작인 '폭군'까지 호흡을 맞춰나갈 예정. 박 감독은 "제가 봤을 때 '좋은 배우다' 싶으면 같이 하고 싶다. 저는 감독이니까 한 작품씩만 하는데, 배우들은 바쁘니까 여러 작품을 하지 않나. '폭군'의 경우는 스케줄도 맞고 배우들도 하고 싶어 해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됐다"고 설명했다.


안소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