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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혜영이 전남편 이상민과의 결혼 당시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이혜영이 출연해 남편과의 러브스토리와 재혼 후 얻게 된 딸에 대한 애정을 공개했다.
또 이혜영은 남편과의 심상치 않았던 첫 만남과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남편과 서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지인 소개팅으로 만나게 됐다는 그는 "대화를 나누는데 내가 좋아하는 똘끼 같은 포인트가 보였다. 근데 키가 너무 작았다. 외모가 내가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안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헤어졌다"며 첫 만남 당시를 떠올렸다.
남편이 출장 스케줄까지 바꾸면서 적극적으로 대시했다는 이혜영은 "나 때문에 하루 일찍 온 남편이 낮술을 하자고 하는데 연애한 지 오래돼서 낮술이란 말에 설ㅀ털어놨다. 이후 남편과 단둘이 낮술을 즐기며 춤을 췄다는 그는 "남편이 날 살짝 안으려고 해서 쳤더니 뒤로 나가떨어졌다. 미안하긴 하지만 이런 행동은 아닌 거 같았다. 근데 남편이 벌떡 일어나서 다시 춤을 추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중에 들어보니까 나한테 너무 빠져있어서 아픈 줄도 몰랐다더라. 근데 남편이 다시 껴안기를 시도했고 내가 이번엔 발로 찼다. 근데 쓰러지더니 또 춤을 췄다"며 "이후 집에 갔는데 '이 남자 뭐지?' 싶었다. 만나봐야겠다 싶었고 그렇게 만남이 시작됐다"며 코미디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프러포즈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재혼하기 전 남편과 1년간 동거했다는 이혜영은 "어디 놀러 갔을 때 보석 가게가 있었는데 지나가다가 너무 예뻐서 껴봤던 반지가 있었다. 근데 캐럿이 높았다. 그래서 내 인생에 저런 반지는 없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 결혼 때도 아무것도 못 받았기 때문"이라며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근데 남편과 결혼식 이야기를 하다가 '왜 프러포즈 안 해?'라고 했더니 남편이 '하려고 했다'고 했다. 그 반지를 산 거 같길래 '혹시 샀냐'고 했다. 난 사지 말라는 뜻이었다. 근데 남편이 샀다고 하는데 감동과 함께 아깝기도 하고 그랬다"며 "(남편이) 금고에서 반지를 꺼내 침대 위에서 파자마 차림으로 끼워줬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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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과 동시에 딸을 얻은 이혜영은 "(딸이) 사춘기 때 처음 만났는데 날 너무 좋아했다. 처음에는 소심한 아이고 학교에서도 혼자 노는 스타일 같았다"며 "딸과 콘서트를 보러 다녔는데 빅뱅 콘서트를 보고 빠지게 되면서 영어밖에 못하던 애가 한국어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을 수학, 영어 학원에 보내지 않고 주말마다 8시간씩 케이팝 안무 학원을 보내 춤을 가르쳤다"며 딸을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내기 위한 자신만의 교육법을 공개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혜영은 "지금은 클럽 가서 잘 놀고 아빠는 술값도 내주고 그런다. 너무 잘 즐기고 춤 잘 추는 애로 만들었다"며 "덕분에 지금 비욘세 남편 제이지가 설립한 소속사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그때 춤을 잘 가르쳤다 싶었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이혜영은 과거 딸을 위해 학교에서 학부모회장까지 맡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느 날 학부모회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자꾸 나보고 하라고 해서 딸에게 물어봤더니 좋다고 했다. 그래서 '널 위해서 하는 거다'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서 학교 시스템도 바꾸고 교장, 교감 선생님과 이태원에도 가고 하면서 2년 동안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근데 고등학교는 다르더라. 엄마들이 무서웠다. 학원 정보 물어봐도 안 알려 주고 단톡방에서는 어느 날 내가 빠져있었다. 나의 세계가 아니구나 싶어서 딸에게 '학부모들과 안 어울려도 되겠냐'고 했더니 딸이 분위기 알고서 하지 마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직접 발로 뛰면서 공부를 시켰다"며 '현실판 스카이캐슬'을 겪었음을 털어놨다.
한편 이혜영은 최근 SNS에서 화제인 한남동 집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결혼하고 1년 반 동안 집을 골랐다는 그는 "100군데는 본 것 같다. 근데 이 집을 본 순간 남편과 둘이 '이 집이다'라고 했다"며 "집이 되게 옛날 집이고 엉망이었는데 이 집을 고치면 뭔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날 바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테리어는 두 번 정도 했다. 나는 집도 날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집에 살고 싶었다'고 생각했던 꿈을 이루는 느낌이었다. 하나의 작업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집에) 평생 살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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