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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이 아들 송지욱과 지내는 근황을 공개했다.
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서는 최근 음주 뺑소니범을 찾아 화제가 된 이천수의 특별한 일상이 공개됐다.
과거 아빠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송지욱은 어느새 훌쩍 커 축구 꿈나무가 됐다. 송종국은 "지욱이는 중학교 들어와서 축구하고 싶다고 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1대 1 레슨을 하고 있다. 지욱이는 지금 저와 매일 같이 있다"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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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와 송종국 사이의 신경전. 송종국은 "근데 난 왜 200년 월드컵에 골이 있지?"라며 놀렸다. 멋진 중거리슛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송종국에 이천수는 울컥해 승부욕을 불태웠다. 점심과 송지욱 1대1 레슨을 걸고 오뚝이 맞히기로 내기를 걸었다.
김지혜는 이천수에 걸었고 박준형은 송종국에게 승리를 걸었다. 자존심이 걸린 싸움, 쉽게 승패가 나지 않자 송지욱이 바로 나섰고 한 번에 성공해 아빠들을 머쓱하게 했다. 이천수는 "대성하겠다"라며 칭찬했다. 결국 다른 게임을 하기로 한 두 아빠. 주은이는 "아빠 또 지면 어쩌려고"라 걱정했지만 이천수는 자신있게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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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옆에 있는 캠핑카 한 대. 송종국은 "지금 여기서 살고 있다. 2년 됐다"라 소개했다. 이천수는 "삼촌이 여기 차에서 잔대"라며 아이들을 들여보냈다. 생각보다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공감은 집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송종국은 "히딩크 황태자 송종국이 자연과 살다니 진짜 신기하다"라 감탄했다. 이천수는 열심히 일하는 송종국과 달리 여유를 부렸다. 송종국은 "예전엔 내가 잡일 다 했다"는 이천수에게 "그때도 형들이 다 해줬다. 형이 널 좋아하는 이유가 변하지 않는 거다. 여전히 싸가지가 없다"라며 농담했다. 이천수는 "저 형이 좀 착해졌다. 슬픔을 겪고 나니까"라며 찐친만 할 수 있는 매운맛 농담을 했다.
아빠를 닮아 자상한 송지욱은 아이들을 데리고 작물 수확을 했다. 이천수는 "지아랑 지욱이는 다 컸지 않냐. 우리 주은이는 이제 사춘기가 와서 말을 잘 안하려 하고 방에도 못들어오게 한다. 서운해서 문을 없애버린다 했다"라 속상해 했다. 17세 딸을 둔 송종국은 "방법은 시간 뿐이다. 기다려야 한다"라 조언했다. 송종국은 "우리 지아는 땅을 밟아본 적이 없다. 근데 딸이 변하니까 서운하더라. 시간이 지나니까 또 아빠를 다시 좋아하더라"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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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야 밥 먹자' 이름에 대해 이천수는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이 국가대표 식사시간에 내가 막내니까 날 불렀다. 고참 라인에게 가서 형들에게 반말하라는 미션을 줬다. 그 사연을 재연한 거다"라 설명했다.
송종국과 이천수는 고등학교부터 이어진 인연. 송종국은 "그때부터 싹이 노랬다"라 했고 송지욱은 이천수의 욕설 사건도 언급했다. '레전드 주먹감자' 사건, 그라운드의 악동인 이천수는 당시 8600만 원의 벌금을 냈다고. 송종국은 "얘기 나온 김에 또 다른 사람을 불러보자"라며 설기현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