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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준호의 연기가 '구원 서사'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구원은 자신의 존재를 불편해하는 천사랑에게 서운해하면서도 애교 한 마디에 금세 회복하는 등 밀고 당기기보다는 직진을 택해 보는 이들을 미소짓게 했다. 괜한 자존심으로 투정을 부려놓고 천사랑이 토라지자 안절부절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구원은 천사랑의 할머니인 차순희(김영옥)로부터 말로 직접 감정과 진심을 전하며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에 힘입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결심했다. 천사랑과 단둘만 남자 구원은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내가 정말 많이 좋아해"라며 진심어린 고백으로 또 한 번 주말 밤을 핑크빛으로 수놓았다.
이처럼 이준호는 '킹더랜드'에서 지키고 싶은 이가 생긴 남자로서도, 직원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본부장으로서도 입지를 굳혀가는 구원 캐릭터로 극과 극의 온도 차를 보여주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주어진 역할에 따라 미묘한 간극을 오가는 인물의 매력을 말투 하나, 표정 하나로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 이에 장면마다 세밀한 연기 요소를 추가하며 설렘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이준호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캐릭터에 현실감을 더하는 이준호의 디테일한 연기는 16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10회에서 계속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