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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유재석과 하하가 매출 꼴찌 설욕전에 나섰다.
최종 결과 판매왕은 '88세일즈' 박진주, 이이경에게 돌아갔다. '뼈남매' 주우재와 이미주가 2위를 차지했고, 베테랑 '상사맨' 유재석과 하하는 매출의 절반을 사비로 지출하고도 꼴찌를 기록해 설욕전에 나섰다. 유재석과 하하는 "자존심 너무 상하네"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고 다니겠다"라고 투덜거리며 문방구로 복귀했다. 하하는 유재석을 향해 "선배가 최우수고객이다"라며 타박했고, 유재석은 "여기서 가장 안 팔리는 물건 저희한테 주세요"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렇게 호기롭게 물건들을 가지고 나선 유재석과 하하. 그러나 시작부터 하하의 장이 심상치 않은 신호를 보내왔고, 도로 정체까지 더해져 위기를 겪게 됐다. 장트러블을 호소하던 하하는 찜통더위에 막히는 길을 택한 유재석을 향해 "유비게이션이라며. 시작부터 망했어. 나 여기서 쌀거야"라며 난동을 부렸고, 유재석은 "오늘 못 팔고 여기서 끝이다"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벌칙 아닌 벌칙 같은 상황에 두 사람은 급기야 "죄송합니다"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압구정에서 체면을 구긴 '압구정 날라리' 유재석과 '마포구 양아치' 하하는 요즘 힙한 성수 카페거리로 장소를 바꿨다. 두 사람은 청군백군 모자, 머리띠 판매를 위해 길거리를 돌아다녔지만, 대학생에게 '홍삼' 게임을 전수받는 등 영업은 뒷전(?)인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서울숲으로 자리를 옮긴 유재석과 하하는 부메랑을 날리며 시민들 시선 사로잡기에 나섰다. 급 창피해진 하하는 "이렇게 하면 산다며"라며 반기를 들었고, 두 사람은 서로 구매를 재촉하며 '박치기 대전'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오늘 하루 1만 원을 팔았단 것을 안 하하는 "형이랑 다니면 망해"라며 착잡해했다. 결국 남은 물건 '3만원 내기'를 걸고 구슬 게임을 통해 몰아주기에 나선 유재석과 하하. 그 결과 하하의 승리로 유재석이 남은 물건의 주인공이 되며, 마지막까지 폭소를 안겼다.
이날 방송은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 2.7%를 기록하며, 토요일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 5.9%를 기록한 최고의 1분은 유재석과 하하가 성수동 미용실에서 청군백군 머리띠와 모자를 파는 장면으로, 두 사람은 '힙함'을 강조하며 영업을 펼쳤지만 '임금협상룩'이 되어버린 미용실 직원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