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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개그맨 김찐과 그의 아내 표신애가 등장한다.
이른 아침부터 이사를 시작한 부부의 집은 정리되지 않은 짐들이 가득하다. 아담했던 22평 빌라에서 39평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됐지만, 신이 난 아내와는 달리 남편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심지어 "안마의자 전선이 없어졌잖아", "유리창을 하나도 안 닦고 갔어"라며 끊임없이 불만을 늘어놓는데. 이에 대해 남편은 아내의 고집으로 아무런 대책 없이 덜컥 이사를 하게 됐다며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급매로 나온 아파트가 마음에 든다며 덜컥 계약을 한 아내 때문에 기존의 집을 제대로 처리도 못하고 급하게 이사를 진행했는데. 심지어, 남편은 "저 이사 가는 날 집 처음 봤어요"라고 고백해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남편은 아내가 선택한 이삿짐센터, 청소업체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고, 남편의 설명을 들은 박지민은 아내를 향해 "질러놓고 수습하는 스타일이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부의 이삿날을 유심히 지켜보던 전민기는 "보는 내내 정신이 없었다"며 "남편분이 바쁘신 거에 비해 정리도 잘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남편은 하루 종일 정신없이 움직였지만, 이삿짐이 정리되기는커녕 오히려 집은 더 어질러져 있었는데.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주의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분석하며, 이는 '성인 ADHD'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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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 녹초가 된 몸으로 돌아온 남편을 위해 아내의 정성 가득한 밥상이 차려지지만, 남편은 이사에 대한 불만을 또다시 쏟아내기 시작한다. 참다못한 아내가 "아이들 행복을 위해 이사한 거야"라고 대답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말을 계속 끊으며 "전에는 불행했던 거냐, 왜 아이들 핑계를 대냐"며 서운한 속내를 감추지 못한다. 무한반복 되는 남편의 불평에 김응수는 "똑같은 영상 잘못 튼 거 아니냐"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 역시 남편의 끝없는 말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으며, 심지어 말이 길어질 때는 그 순간이 때때로 정지화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남편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자주 해주는 편이냐고 되물었고, 아내는 결혼 후 바빠진 남편과 대화가 줄어들면서 그런 기회가 없었다고 대답한다. 아내의 대답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원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아내의 '인정'이라고 설명하며, 지겹도록 반복하는 남편의 말에 숨겨진 의미를 풀이하기 시작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