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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자폐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고소한 사건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이에 출연 예정인 방송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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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날 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의 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는 방송을 보류했다. 해당 코너는 주호민과 이말년이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오는 토요일 방송 예정이다. 지난 19일 사전 녹음까지 마쳤지만, 제작진은 타 게스트와 스페셜 DJ 넉살의 사전 녹음을 진행했다. 또 다음 달 4일 방송 예정인 tvN 예능 '라면꼰대 여름캠프'도 사전 녹화를 마쳤지만 방송을 내보내도 될지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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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의 아들은 장애가 없는 아이들과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으로 분리 조치된 상태였다. 당시 주호민 부인은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를 시킨 뒤 증거를 모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주호민의 아들에게 "분리 조치됐으니까 다른 친구를 사귈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검찰은 A씨가 주호민의 아들을 따돌리는 언행을 한 정황으로 보고 아동학대라고 판단해 기소했다. 그러나 일부 다른 학부모들은 A씨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후 주호민은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되어 하루 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다. 등교도 거부했다"면서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였고, 특수학급에는 장애아동만 수업을 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었지만 확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며 변호사 5명,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했다고 전했다. 다음 공판 기일은 다음 달 28일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