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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사당귀' 코요태의 김종민과 빽가가 원조 걸크러시 채리나가 여전히 어렵다고 털어놨다.
히트곡 메들리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종민과 빽가는 신지가 마련한 스페이스A의 김현정, 디바 채리나의 만남을 위해 카페로 향했다. "어릴 때 보던 무서운 선배님들이기 때문에 여전히 어렵다"며 안절부절못했고, 급기야 음료수 주문을 핑계로 자리를 피했다. 걸크러시 선배들과의 자리가 불편한 김종민과 빽가가 대동단결해 신지를 향한 원망을 쏟아내는 사이 주문한 음료가 완성됐고, "집에 간 줄 알았다"며 핀잔주는 선배들 앞에서 멋쩍은 웃음만 짓는다. 염색과 피어싱 금지 등 90년대 엄격했던 방송 심의 규정과 당시 패션 트렌드를 이끌었던 채리나의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워 모두를 추억에 젖게 했다. 팬클럽 간 자리 쟁탈전에 대해 말하는 신지와 "옛날에는 현피를 많이 떴지"라며 해맑은 표정으로 맞장구를 치던 채리나, 김현정은 새로 발매된 코요태 25주년 앨범 발매 축하 인사까지 잊지 않고 챙기며 훈훈한 만남을 마무리했다.
까마득한 아이돌 후배들과 함께 뮤직뱅크 출연을 앞둔 김종민은 "선배의 구력을 보여주겠다"며 "통통 튀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말로 멤버들을 격려하며 리더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방송을 통해 첫 공개하는 신곡 무대 '바람'의 리허설부터 본 녹화까지 어느 때보다 진지한 눈빛으로 임하는 김종민의 모습에 MC들이 감탄했고, 엔딩 요정 포즈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타이틀곡 선정부터 리더를 따라와 줘 고맙다"는 김종민의 인사에 신지는 "리더님이 딸려 오신 거 아닌가요? 긍정적인 착각은 정신 건강에 좋다"는 말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연복은 테이블에 앉아 영업을 시작한 이연희를 지켜보면서 혼자 허둥지둥하는 동생을 못마땅해했다. 결국 30분을 기다린 손님들이 재촉하자 이연복이 주방으로 출동했다. 순식간에 요리 3개가 완성되고 속도를 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고 이홍인까지 서빙에 투입돼 점심 영업을 겨우 끝마쳤다. VCR을 지켜보던 정지선은 메뉴를 줄이는 것을 제안하며 안타까워했고, 이연복은 "1시간이 엄청 정신없었다. 정리 정돈이 안 되어 있고 체계가 전혀 안 잡혔다"고 일침을 날렸다. 문제점 해결에 나선 이연복은 대표 메뉴로 돼지 등갈비 튀김을 제안했고, 노하우를 듬뿍 담은 요리를 완성했다. 둘러앉아 맛을 보던 이연복은 "간이 딱 맞는 이유는 바로 연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며 "괜히 이연복이라고 하겠어?"라는 자화자찬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마음 여린 동생의 일본 유학 시절부터 귀국 후 당한 사기 에피소드까지 다 알고 있는 이연복은 동생 걱정에 마음을 놓지 못하면서도 "차갑고 매정하게 보일 수 있지만 (동생이) 이제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됐구나"라며 동생의 홀로서기를 응원했다.
한편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에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