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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는 솔로' 영식의 안타까운 자기소개가 모두를 울렸다.
영수의 차를 탄 영숙은 영호를 궁금해했다. 영숙은 영호에게 설레는 순간이 있었다며 "영수님 차 타는 걸 기다리고 있는데 영호님이 캐리어를 끌고 오시는데 가까이서 눈이 마주쳤다. '저 사람 뭐지? 멀리서는 별로였는데 괜찮다, 궁금하다' 싶었다. 차 뒷자리에 타서 계속 생각했다. 그렇게 가까이서 뵀다면 첫인상은 영호님을 택했을 것"이라 밝혔다.
숙소에 돌아온 멤버들은 요리에 열중했지만 상철은 홀로 떨어져 관찰 중이었다. 상철은 "한국을 많이 안 나왔다. 살면서 한 번 나왔다. 미국 친구들하고는 말을 잘하는데 한국 분들은 어휘력도 좋고 그걸 못 따라가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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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영숙과 옥순은 대화에 끼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영숙은 옥순에게 궁금한 사람을 물었고 옥순은 "착하신 사람은 광수님 같고 더 얘기하고 싶은 분은 영수"라고 답했다. 영호가 궁금한 영숙은 영호의 궁금증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자리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첫째 날 밤은 남자들의 첫인상 선택으로 마무리 됐다. 영수의 첫인상 선택은 순자. 순자는 "외모로만 봤을 땐 직진하고 싶다. 그 정도로 잘생겼다"면서도 "마음에 걸리는 건 영수라는 이름이다. 저는 나이에 커트라인이 있다, 8살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최연장자 이미지인 영수의 나이를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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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철은 첫인상 선택한 정숙의 손을 바로 찾았다. 영철은 "이혼한 후로 여자 손을 잡아본 게 처음이다. 뭐가 잘 되려나 싶다"고 했고 정숙 역시 자신의 손을 잡은 영철에 대한 호감이 상승했다. 영숙의 손을 바로 찾아낸 상철 역시 직진을 선언했다.
유일하게 0표를 받은 영자는 "앞으로가 자신이 없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당당하게 집에 가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데 자신이 없다 보니까 아기한테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 몇 년 만에 아기 낳고서 혼자 처음 나온 여행인데 계속 생각이 나더라"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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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 영수는 세 아이를 둔 아빠였다. 이혼 4년 차라는 영수는 "제가 양육을 하진 않는다"며 "자녀를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식의 직업은 L사 에너지솔루션 엔지니어. 영식은 두 아이를 둔 양육자였다. 영식은 "저는 돌싱이 된 게 제 의지로, 제 선택을 해서 결정하게 된 건 아니다. 아내가 몸이 안 좋아서 먼저 하늘로 가게 됐다. 사별했다"며 "아이들이 6살, 4살 때 처음 발병 사실을 알게 됐고 4년 좀 넘게 힘든 투병생활 하다가 먼저 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영식은 "처음엔 이 어린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하고 보고만 있으면 계속 눈물이 나더라. 힘든 날을 보내고 하다가 어느 순간 보니까 정작 우리 아이들은 너무 씩씩하게 잘하고 있더라. 솔로나라에 지원하게 된 계기도 딸이 아빠 나가보라고 해서 나왔다. 나가는 게 맞나 고민했는데 아이들이 '뭘 고민해. 당연히 나가야지'라고 했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혀 모두를 울렸다.
영식은 "일반적인 이혼이 아니고 저는 사별이어서 이걸 어떻게 꺼내야 할까 고민했다. 병명은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4번의 수술을 하고 항암도 계속했다.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다 했다. 4년 넘게 투병하는 동안 되게 힘들었다"며 "제가 여기를 나오겠다고 결심했을 때도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에 많이 울고 왔다. 그래서 여기 와서는 안 울려고 했다"고 출연을 망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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