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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서정희가 전남편 서세원에게 복종하며 살았던 과거를 털어놨다.
그는 "(모든 걸) 수용하고 스펀지처럼 받아들였다. 노예의 삶은 아니지만, 남편이 나를 '야!'라고 부르면 '복종!'이라고 답했다. 그렇게 하는 에피소드까지도 난 즐겁고 감사했다. 날 종처럼 부리는 것도 나니까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서정희는 "하지만 이혼 후 모든 게 바뀌었다. 나의 삶을 알아가고 싶고, 뭔가 해야겠더라. 날 알아가는 과정과 살려는 열정이 너무 과했다. 뭔가 막 하려고 하고 다 배우고 싶었다. 온갖 걸 다 배우러 다녔다. 취미생활만 20개가 넘었으니 얼마나 피곤했겠냐"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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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나온 삶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다. 왜냐면 난 너무나 지나쳤고, 잘못된 삶을 살았다. 전 남편이 잘못된 사람이 절대 아니다. 내가 그런 삶을 허용했고, 그 자리를 내어주었다. 지금은 좀 더 지혜로웠더라면 하는 생각이 있다. 내 마음은 불같이 끓어오르는데 나 혼자 삭히고 다른 표정으로 이야기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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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근데 굳이 그 모든 세월을 지나서 가장 외모도, 몸도 안 좋을 때 왜 이런 이야기를 하겠냐. 나와 같이 치유하고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날 보고 위로받고 나와 같이 살지 않기를 바란다. 이렇게 끝까지 여성으로서 모든 걸 잃지 않고 제 자리를 잘 지키고 있고, 아름답게 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