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태민은 "예전에 활동할 때부터 팬이었다. 사실 우리가 오랫동안 함께 활동하기는 했는데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럴 기회는 딱히 없었다. 그래도 내적 친분, 내적 응원하는 마음은 늘 있었다. 나올 때마다 늘 챙겨봤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안소희도 "우리가 같이 활동할 때도 인사는 자주 못했지만 대기실에서 다른 가수들 모니터로 볼 때 항상 샤이니를 챙겨봤다. 그때부터 되게 응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16세 어린 나이에 데뷔해 팀의 막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두 사람. 태민은 "사실 비교를 되게 많이 당했다. 나쁜 게 아니라 '둘은 정말 어릴 때 데뷔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안소희는 "그때는 그 나이 때에 데뷔한 아이돌이 많이 없어서 인상이 되게 깊게 남았던 거 같다"고 맞장구쳤다.
또 안소희는 "한 살 차이밖에 안 나는데 나도 어리면서 그때 '되게 어린 친구가 데뷔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태민도 "나도 연습생 때 '텔미'에서 '어머나'로 열풍일 때 '진짜 아기가 데뷔했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안소희는 최근 태민이 '소년으로 남고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물었다. 이에 태민은 "사실 멤버들하고 있으면 아무 말이나 막 하는 건데 뭐가 됐던 멤버들의 말에 반기를 들고 싶은 마음 혹시 아냐. 일단 부정부터 하고 보는 것처럼 멤버들이 '우린 왜 항상 컴백할 때마다 제목이 남자로 돌아온 샤이니가 붙냐'고 해서 장난식으로 '난 그게 좋다'고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사실 좋긴 하다. 소년이라는 건 찰나고 그때만의 아름다움이 있다. 그런 소년미가 아직 우리에게 남아있다는 게 감사하기도 하고 그만큼 이제 간당간당하다 보니 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안소희는 "의견 낼 때 형들이 잘 들어주냐. 팀에서 막내라고 이야기 못 하는 건 없냐"며 궁금해했다. 태민은 "누구 하나가 고집있게 '무조건 이렇게 해야돼' 이렇게는 잘 안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안소희는 "15~16년 활동하면 사실 팀의 막내여서 얘기 못 하고 그런 건 없다. 어려워하는 건 없다"고 공감했다.
이어 안소희는 "옛날에는 어땠냐"고 물었고, 태민은 "편해진 거다. 옛날엔 사실 서로 모르니까 서로 본인 생각이 맞다고 강하게 주관을 밀어붙이던 시절도 있었다. 5년 차까지는 많이 싸웠던 거 같다. 내가 유일하게 멤버들하고 다 싸워봤다. 내가 욱하는 성격이 있더라. 예쁨도 많이 받는 대신에 어리다는 이유로 뭔가 손해 봤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다. 그 시절 욱하고 형들한테 대들고 소리치고 그랬다. 싸우고 나면 옥상 가서 화해하고 그랬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 "형들한테 지금은 반말로 이야기하는데 20대 초반쯤에 말을 놨다. 처음에는 존댓말을 썼는데 존댓말 할 때 제일 많이 싸웠던 거 같다"며 웃었다.
태민의 고백에 안소희도 원더걸스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나도 막내라고 언니들한테 '어, 언니 해' 이런 막내는 아니었던 거 같다. 언니들이 잘 받아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도 싸운 적이 있다. 선예 언니와 둘이 방에서 대치한 적이 있다. 진짜 다리 아픈데 싸우고 있으니까 절대 안 앉았다. 하루 종일 스케줄하고 왔는데 다리가 너무 아프지만 지지 않으려고 절대 먼저 앉지 않았다"며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렸다. 이를 들은 태민은 "근데 하극상은 솔직히 이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