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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라미란이 보여주는 '공감'이 '잔혹한 인턴'의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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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한상재 감독은 "SKY캐슬'이나 '일타 스캔들'도 작가님들이 입시를 준비하며 공감하고 만든 아이템인데, 저희 작가님이나 저는 초등학생 학부모다. 주변의 '경단녀'들의 애환을 지켜보며 그들의 공감을 현실적으로 느낀 것 같다. 저희 드라마의 셀링포인트는 오피스 드라마지만, 보통 오피스 드라마는 무겁고 어두운 모습이 부각되는데, 저희는 무거운 주제로 시작해도 유쾌하게 풀어내려 노력했다. 이들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사이다 오피스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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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오피스극'이라는 말에 걸맞게, 무거운 소재지만 가볍고 재미있게 표현됐다. 엄지원은 "아무래도 회사다 보니까, 인턴, 사원, 대리, 과장, 실장, 이사님 등 나오게 되지 않나. 각자의 위치에서 겪는 마음의 갈등들이 거의 비슷하잖나. 누군가의 캐릭터에 자신을 대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공감이 갔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착붙는 현실적 느낌에서 감동과 유머도 있던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각자 캐릭터마다 공감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는 것 같다. 대리급도 MZ세대가 있고, 이 사람들은 월급을 어디에 탕진하는가. 나이별로 직급별로, 저는 또 집에서 딸아이가 있고, 남편이 있고, 어떻게 보면 어느 하나 빠져나갈 수 없이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있어서 어디에 대입해도 될 만큼 공감대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잔혹한 인턴'은 11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