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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이 더 참혹한 재난을 불러왔다. 올여름 '빅4' 중 마지막 주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재난을 마주한 인간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다.
9일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영화 '잉투기',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극한의 재난을 맞닥뜨린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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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박보영은 황궁 아파트에서 유일한 희망이자, 숨 쉴 구멍이다. 외부인들을 배척해야 한다는 영탁과는 달리, 모두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함께 생존해야 한다는 신념을 잃지 않는다. 그동안 밝고 귀여운 이미지로 대중에 사랑받아왔던 박보영의 연기 변신은 현장에 있던 배우들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놀라움을 안길 예정이다.
여기에 황궁 아파트 부녀회장 금애 역을 맡은 김선영을 비롯한 외부에서 생존해서 돌아온 혜원을 연기한 박지후, 비협조적인 모습으로 주민들과 마찰을 일으킨 도균 역의 김도윤도 생존의 갈림길에 선 두려움과 절박한 심정을 가감 없이 토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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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