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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방송가도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면서 방송사는 태풍 특보 체제로 편성, 기존 방송 프로그램의 시간을 변경하거나 결방을 결정하고 있다.
SBS는 첫방송이 예정됐던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의 방송 시간을 변경했다. 당초 이날 오후 9시부터 2회 연속 방송할 예정이었지만, 뉴스특보 편성으로 인해 오후 10시 10분에 1화만 방송한 것이다. 2화는 오는 17일 오후 9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도 뉴스특보로 인해 결방됐다.
재난 주관 방송사인 KBS도 9부터 태풍 특보로 전환한 상태다. 10일에도 일일드라마 '금이야 옥이야'를 결방하고, 뉴스 특집 형태로 변경했다. KBS는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유용한 태풍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시청자에게 알리겠다"며 "태풍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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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은 10일 오전 9시 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뒤 약 16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무르며 피해를 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후 11시 기준 전국적으로 시설 피해가 총 207건 발생했다. 4만 358세대가 정전을 겪었지만 94.2%가 복구됐다. 일시 대피자도 1만5천411명 있었다.
대구에서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각각 1명씩 발생했다. 다만 중대본은 이들이 수난사고와 안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류해 아직 태풍으로 인한 공식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다.
이와 함께 14개 공항 355개 항공편이 결항했고, 97개 항로 여객선 127척, 76개 항로 도선 92척이 운항을 중단했다. 초·중·고교 1천579곳은 카눈 북상에 대비해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