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안하느니만 못한 방송이었다.
양측의 합의마저 결렬되며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시사 프로그램의 대표격인 '그알'이 나서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동안 여러 사건들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숨겨졌던 증거들까지 철저하게 고증해내는 심도 깊은 취재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그알'이라면 피프티피프티 사태의 진실을 파헤치거나, 최소한 새로운 관점이라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
|
|
'그알'은 방송 엔딩에서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그룹으로 우뚝 서기까지 그들 뒤에서 이름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아이돌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뜬금없이 방탄소년단을 소환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시국에 편승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배우 손수현은 "'그알' 봤고 타인의 간절한 꿈 가지고 장난질 하는 인간들 새삼 진짜 환멸난다. 피프티피프티 파이팅! 보란듯이 또 한번 날아올라"라고 응원하는 글을 남겨 논란을 자초했다.
|
한 유튜버는 "'그알'이 피프티피프티 편을 들 수밖에 없던 이유는 오메가엑스 때문이다. '그알'이 방송되는 SBS가 오메가엑스 템퍼링 작업에 직접 참여해 들어갔다. 멤버들이 폭력 폭행 등으로 문제가 된 영상에서 연기를 하고 있고 소속사를 나오기 위해 몇달 전부터 계획적으로 전 소속사 대표를 자극했다. 또 한 대형 음원유통사와 사전에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메가엑스 측은 "문제가 된 영상은 편파적으로 기획돼 진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전 소속사)와 유튜버가 주장하는 이야기는 모두 거짓이며 이번 사건을 포함해 오메가엑스의 원활한 활동과 재기에 피해를 입히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상황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