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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달빛 맹세-댕기 염원, 공중부양 키스-보라빛 약속.
짜릿짜릿, 오래오래 회자될 명 '애정신'의 탄생이다. 애절해서 더 슬프고, 비극이 예고되서 더 아름답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그 화제의 장면들.
이중 '연인'은 병자호란이라는 거센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두 연인의 운명적이면서도 비극적 사랑을 그린 드라마.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의 감정이 켜켜이 쌓이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에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방송에서 이장현이 남연준과 함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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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자신의 마음을 애써 부정하면서도 이장현의 안위를 걱정하던 유길채는 여인의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전쟁 중에도 살 수 있다는 말을 떠올리며 이장현에게 몰래 자신의 댕기를 남겼다.
또 떠나기 전 길채에게 꼭 강화도로 피난을 가라는 유장현에게 참다못해 섭섭함을 표현했다. 자신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듯 오해한 유길채를 붙잡으며 이장현은 "이 달빛에 대고 맹세하지. 이번엔 그대가 어디에 있든, 내 반드시 그댈 만나러 가리다"라는 말로 심금을 울렸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전란과 두 연인의 비극적 운명을 암시하는 듯한 대사는 이장현을 연기한 남궁민의 절절한 눈빛과 어우러져 여심을 한방에 사로잡았다.
이덕일까.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천수진/극본 황진영) 5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8.4%를 기록하며 전회 대비 무려 3.2%p나 상승했다. 이는 지상파, 종편, 케이블 포함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9.4%까지 치솟았다. 또 광고 및 채널 경쟁력 핵심지표인 2049 남녀시청률 역시 2.1%로 전회 대비 상승했다. '연인'이 어마어마한 시청률 상승으로 단숨에 금토드라마 1위 왕좌에 오른 것이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또한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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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7회까지 초능력사 2세들의 사연이 그려졌다면, 8, 9화에서는 본격적으로 이들의 부모님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중에서도 봉석(이정하)의 부모님인 두식(조인성)과 미현(한효주)의 과거 서사가 집중적으로 그려졌다. ,
처음엔 작전으로 두식에게 접근했던 미현은 어느새 두식에게 사랑을 느꼈다.
그러나 두식은 임무 수행을 위해 북한에 침입 후 돌연 사라졌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안기부 민차장(문성근)은 두식이 월북을 한 것으로 몰아갔고, 모두가 그의 행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무렵 두식은 위험을 무릅쓰고 미현의 창 밖에 모습을 드러낸다.
안기부의 표적이 되어있음을 알고도 미현을 찾아온 이유에 대해 두식은 "죽을 것 같아서요"라는 단 한마디로 표현, 공중에서의 애틋한 키스신으로 가슴 먹먹한 엔딩까지 선사했다.
이에 이들 앞에 다가올 비극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은 그 애절함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다음회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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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운데서도 미현이 옥상을 보라빛으로 칠하고 돈까스집을 운영하는 것이 아직도 두식을 기다리고 있음을 뜻하기에 시청자들은 10회 이후 전개에 더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식과 미현의 첫 데이트 장소가 돈까스 집이었고, 두식이 미현이 보라색을 좋아해 커튼을 보라빛으로 했다는 말을 기억하고 옥상을 보라빛으로 페인팅했다'며 부모 세대와 2세들의 만남, 또 이들의 공적의 등장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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