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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서동주가 가족과 관련된 '가짜 뉴스'에 분노하며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동주는 모친 서정희의 사망설 가짜뉴스에 "제일 화가 났었다"고 했고, MC들도 "친구들끼리도 부모님 이야기 나오면 바로 싸움 난다", "인간이 해선 안 되는거다"며 분노했다.
서세원의 장례식에 서정희가 쫓겨났다는 가짜뉴스도 있었다. 서동주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엄마가 당시 많이 아프셔서 병원에 왔다 갔다 하셔서 제가 대표로 문제를 해결했다"며 "온 적도 없으니 쫓겨날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당시 엄마가 암으로 수술을 하고 회복 중이셨다. 저는 따로 사니까 사망설이 저도 놀라지 않나"라면서 "사람들이 1%의 사실만 있어도 나머지 99%를 지어내고 그걸 진실로 믿는구나 싶어서 화가 났는데 화를 낼 대상이 조차 없더라. 그게 가장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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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는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진짜 인 거 같다'고 해서 바로 그날 비행기표를 끊고 다음날 캄보디아로 갔다"며 "사실 아버지와 연락을 안 했으니까 얼굴 안 본지가 9~10년인데 그래도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드려야겠다는 그 마음 하나로 갔다"고 했다.
10년 만에 처음 보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얼굴. 서동주는 "제가 거기 사는 건 아니니까 함부로 얘기할 수 없겠지만 상황이 굉장히 열악하더라. 사원에 시신이 안치 되었다고 하는데 날씨가 덥고 쓰레기도 많았다"면서 "시신이 한 구씩 들어가는 냉동실도 아니라 부패가 살짝 진행되어 있었다. 정말 인생이 이렇게 허무해도 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저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행복하길 바랐는데 그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너무 찢어지는 거 같았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가셔서 이렇게 갈 줄 알았으면 전화 한 통이라도 해서 대화를 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말이라도 나눠봤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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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서동주는 아버지에게 "지금이라도 편히 쉬셨음 좋겠고, 만약에 지금 우리를 본다면 더 이상 아버지를 미워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적어도 저는 그렇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이거 보는 사람들도 아버지를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짜뉴스를 보면 댓글도 아버지를 많이 미워하는데 이제 가셨지 않나. 제일 미워할 사람은 전데 저는 안 미워한다고 했으니까 다들 안 미워하셨으면 좋겠다"며 딸이라는 이름으로 전하는 아버지를 향한 진심이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