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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지만 너무 두드린 게 아닐까.
그런데 23일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이하 포켓돌)이 23일 판타지보이즈가 유준원을 제외한 11인 체제로 데뷔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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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준원 측은 포켓돌이 과도한 고정비를 부담하도록 하는 등 불합리한 계약 조항을 강요하고 동의하지 않을 시에는 나가도 된다는 통보까지 해 신뢰가 깨져 함께할 수 없게 됐다며 부속계약서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포켓돌 측은 유준원 측이 요구한 13가지 사항을 반영해 요구조건을 수용하도록 했음에도 유준원의 어머니가 수익 분배를 6대 4로 할 것을 요구하는 등 입장이 좁혀지지 않았고 계약상 부당조항이 없었다며 유준원 어머니와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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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일반적으로 갓 데뷔하는 신인들의 수익 배분 비율은 소속사가 7, 아티스트가 3이다. 간혹 소속사가 6, 아티스트가 4로 배려하는 곳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7대 3 계약이다. 판타지보이즈의 경우에는 오디션 서바이벌로 배출된 팀이기 때문에 5대 5 계약이 가능한 것이다. 즉 세부 계약 조건은 따로 보더라도 정산 비율 자체가 나쁜 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정식 데뷔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산부터 따지고 들었다는 점에서 반감이 크다. 대중은 데뷔한지 1년도 안된 피프티피프티가 수익 정산을 문제로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과 정식 데뷔조차 하지 않은 '연습생'이 정산 특혜를 달라는 것이 뭐가 다르냐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물론 전속계약이 5년이나 되는 만큼 꼼꼼하게 계약서를 살펴봐야 할 필요도 있지만, 다른 멤버들은 무리없이 체결한 계약인데 '센터'라는 이유로 특혜를 요구한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많다.
유준원이 '센터부심'으로 팬들의 사랑과 응원을 저버린 가운데 판타지보이즈는 9월 21일 정식 데뷔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