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이 나나와 한재이의 관계를 각색한 이유를 밝혔다.
김모미 역의 나나는 김춘애 역의 한재이와의 끈끈한 연대로 화제가 됐다. 김춘애를 구하기 위해 이준영이 맡은 부용을 때리는 장면에 대해는 나나는 "부담되긴 했다. 저거 할 때 아프실까 봐"라고 밝혔다. 김용훈 감독은 "어떻게 때려야 하나 걱정하고 갔는데 누구한테 뭔가 한이 맺힌 사람처럼 시원하게 가격하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염혜란은 "너무 맘에 드셨는지 저 다음날 촬영 있었는데 보라면서 보여주더라. 이 장면이 너무 잘 나왔다고"라고 덧붙였다.
결국 한재이와 힘을 합쳐 이준영을 목 졸라 죽이는 나나. 나나는 "저희 어머니는 이 장면을 보고 우시더라. 두 여자가 힘을 합쳐서 '어떻게든 우리는 여기서 나가야 해, 죽일 수밖에 없어' 하는 감정이 나와서 울더라"라고 밝혔다.
|
김용훈 감독은 "원작에서 가장 크게 바뀐 내용 중 하나다. 원래는 모미와 춘애가 끝까지 아귀다툼을 하는 관계고 모미가 춘애를 죽인다. 4부를 쓰다가 너무 두 사람이 똑같더라. 자기를 바라보는 똑같은 자기여서 이렇게 가면 안 되겠다 싶어서 연대하는 이야기로 바꿨다"고 밝혔다.
나나는 "춘애와 '토요일 밤에'를 추는 그 신이 마지막에 서로 바라보며 엔딩포즈를 하고 웃을 때 그때가 정말 짧은 순간이지만 모미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컷이었다. 모미와 춘애는 웃고 있지만 슬프더라"라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