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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동치미' 서정희가 이혼 후에도 자유롭지 못했던 일화를 고백했다.
2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서정희, 서동주 모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지만 서정희는 오히려 경찰에게 화를 내고 서세원과의 문제를 수습하기 급급했다. 서정희는 "다음날 아침에 경찰들이 데리러 왔는데 전 남편한테 전화가 온 거다. 거기서 갑자기 욕을 하면서 자기 안경을 내놓으라더라. 그래서 집에 가 짐을 예쁘게 다 쌌다. 그때 이건 내가 생각하는 게 아니구나, 이혼으로 이르겠구나 싶었다. 거기서 접어야겠다 했다"며 상간녀에게 가는 짐을 직접 싸줬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서정희는 "전남편과 새로운 남친과 같이 여행을 가고 식사를 즐기는 일은 없던 거다. 전 남편이 죽지 않았다면 전 아직 해방되지 않고 미련 때문에 계속 그렇게 살았을 거 같다. 지금은 완전히 자유고 지금은 제가 빨리 결혼해야겠다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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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는 "남편을 떠나 할 수 있는 건 없을 줄 알았다. 근데 다 적응되더라"라며 "사망하기 며칠 전 제가 남편한테 수시로 전화를 했다. 번호가 바뀌어도 어떻게든 알아내서 전화를 한다. 엄마인 제가 자녀와의 관계를 풀어줘야겠다 싶었다"며 서세원 사망 이틀 전까지 전화를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동주 역시 이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놀랐다. 알았으면 전화 못하게 했을 것"이라 밝혔다.
이혼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서정희는 "마지막에 사달이 나고 나서 법정에 섰는데 변호사를 통해서 계속 오는 이야기가 상대가 이혼을 안 하겠다는 거다. 그 여자랑 사는 걸 알고 있는데. 마치 내연녀가 없는 것처럼, 제 문제가 있는 것 몰고 가더라. 본인은 여자도 없고 다 정리했다고 하니까 내가 오히려 이혼해달라 우기게 되더라"라며 "제가 상간녀에게 위자료 소송도 안 한 이유가 그때는 제가 더 이혼을 원했다. 같이 다니는 거 알고 아기 임신한 거 아는데 갑자기 아니라 하고. 막상 만났을 때 반갑기도 하고 화나기도 했다. 안 울겠다고 연습은 많이 하고 갔다. 근데 남편이 갑자기 '너 혼자 살 수 있어?'라고 소리를 지르더라. 그래서 못 산다고 했다. 그랬더니 변호사님이 따로 불러서 이러면 어려워진다더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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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제 친구가 이혼 후 저를 빼고 남편을 만났다. 전 남편이 이 친구한테 돈을 빌렸다. 저는 몰랐다. 나중에 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돈을 안 갚는다더라. 제가 어렵게 돈을 갚아줬다. 친구 가계가 깨지는 게 싫어서 제가 돈을 갚아줬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패널들은 "거짓말일수도 있지 않냐", "어떻게 믿고 돈을 보내냐"고 답답해했지만 서정희는 "그런 생각은 안 했다. 저 어제도 보이스피싱 당했다"고 밝혔다. 서동주는 "갑자기 전화 와서 '너 왜 핸드폰 잃어버린 거야' 해서 '휴대폰을 안 잃어버렸으니까 연락이 되는 거 아니냐' 했다. 그 옛날 버전에 넘어갔다"고 토로했다.
서정희는 사회생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제가 사회생활을 안 해봤다. 고등학교 2학년 이후 사회생활을 한 번도 안 해봤고 제 친구들을 만나려면 남편이 못 만나게 한다. 나쁜 바람이 들까 봐 나는 절대로 만나면 안 된다더라. 그렇게 사니까 대화가 안 되더라. 19살에 멈춰있으니까 사회만 나가면 문제가 생기더라"라고 토로했다.
서동주는 "이렇게 단편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데 엄마는 18, 19살부터 차단이 되어있지 않냐. 엄마의 인생은 교회, 목욕탕 다니는 게 다였다. 혼자가 된 다음에 모든 걸 처음 배운 거다. 은행 가는 거, 휴대폰 만드는 거, 대중교통 타는 걸 성인이 된 후 모두 배운 거다. 길을 잃으면 내비를 보면 되는데 나한테 전화를 한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