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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파이터 보스' 추성훈이 코어 단련에 좋은 추킷 트레이닝 4종 세트를 선보여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3일 방송된 '사당귀'에서 추성훈 보스 사단은 고기 짬뽕으로 든든히 배를 채운 뒤 각자 방 배정을 위한 휴지 던지기 게임을 시작했다. 에어컨과 TV가 있는 방을 원한 추성훈은 휴지를 여러 장 겹쳐 접다 김동현에게 발각됐고, 김동현은 "이 형은 틈만 나면 반칙하는 사람"이라며 엄격한 룰을 적용해 '반칙 추'의 꼼수를 원천 봉쇄했다. 게임 1등 김동현이 트윈 배드룸을 선택한 덕분에 추성훈은 원하던 거실을 차지, 후배들이 깔아준 여러 겹의 이불 위에서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추성훈은 스트레칭으로 잠을 깨운 뒤 후배들의 방으로 난입해 레슬링하듯 부둥켜안으며 요란하게 기상 알람을 울렸다.
"격투기는 중량도 필요하지만, 코어 힘을 기르는 운동이 중요하다"라며 핏줄이 설 만큼 어깨 자극이 큰 '추킷 트레이닝' 4종 세트를 진행했다. 김동현과 후배들에게 "힘들면 안 해도 돼"라고 했지만, 막내 영재가 낙오를 외치자 곧장 말을 바꿔 기마자세로 대기하라는 미션을 줬고, 매의 눈으로 영재를 감시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운동 종료 후 바다에 입수해 물놀이를 즐긴 추성훈은 후배들을 위해 단백질 쉐이크를 준비했다. 바나나, 사과, 케일, 당근, 마지막 킥으로 닭가슴살까지 넣어 갈아 만든 특제 음료 '추이크'가 완성됐고, 불안에 떨던 후배들은 의외의 맛에 감탄하며 원샷 후 "한 잔 더"를 외쳐 추성훈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했다. 허기만 겨우 달랜 후배들에게 2차 운동을 제안하는 추성훈 덕분에 할 말을 잃은 후배들의 웃픈 모습에서 VCR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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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복은 막냇동생의 식당을 다시 찾았다. 앞선 이연복의 불시 점검 이후 동생은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 인사도 두세 번 하고, 음식에도 더 신경 쓰는데 여전히 속도가 느리다"라고 고백하자 이연복이 아들과 함께 다시 출동한 것. 바쁜 와중에도 신메뉴 개발에 열을 올리는 동생이 기특하면서도 플레이팅부터 주재료 선택의 중요성까지 잔소리를 쏟아냈다. 하지만 이연복은 한 입 맛을 본 뒤 "잘했네"라는 칭찬을 던져 동생의 피곤함을 싹 잊게 했다.
기세를 몰아 "수타면을 배워보자"라고 제안한 이연복은 중학교 1학년 수타 신동을 소개했다. 기계보다 가늘고 탄력 있는 수타면을 순식간에 뽑아내는 신동의 시범에 모두가 감탄한 가운데 왕년의 수타 실력을 제대로 뽐낸 이연복과 점차 하얗게 질려가는 동생의 극과 극 표정에 웃음이 터졌다. 도삭면으로 종목을 바꿨지만, 동생에게는 반죽을 드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이후 도삭면을 넣은 '파리머리볶음면' 평가에 나선 이연복은 "맛은 좋은데 요리하면서 간을 보지 않는 건 나쁜 습관이다. 요리에 자신감을 키워라"라고 조언하며 대표 메뉴로 선택했다.
과거 대사관 근무 당시 후각을 잃었던 시기를 떠올린 이연복은 "미각을 살리기 위해 금연, 과음 금지, 아침 금식 3가지를 철칙으로 삼았다. 냄새 못 맡는 걸 20년 넘게 숨겼다"라고 고백하며 방송에서 직접 공개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밝혔다. "방송 후에 요리계의 베토벤"이라는 말도 들었다 으쓱해 하는 모습에 분위기가 반전됐고, 동생에게 "계속 연습하고 있어"라면서 마지못해 문을 나서는 이연복의 찐 형제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