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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돈 많이 벌어 많이 쓰고 기부도 하고 싶다." 가수 이효리가 상업 광고 은퇴 발언을 뒤집은 이유를 밝혔다.
이효리는 "당시 행동은 다 생각이 있어서 한 건데 그 생각이 변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댄스팀으로 홀리뱅을 쓰고 싶고, 뮤직비디오 제작도 옛날처럼 몇억 씩 쓰고 싶은데 이걸 회사에 요구하기가 미안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또 팬들도 원하는 게 있고 나도 보여주고 싶은 게 있지 않나. 이럴 거면 내가 왜 상업광고를 안 찍는다고 했을까 싶다. 많이 벌고 많이 쓰고 기부도 많이 하고 싶다. 기부 액수도 광고를 찍었을 때랑 비교하면 줄어들었다. 다행히 너무나 감사하게 광고가 너무 많이 들어왔다. A4 용지가 3~4장이 꽉 찰 정도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저를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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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2년 공익광고를 제외한 상업광고는 찍지 않겠다며 갑작스럽게 '광고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후 상업 광고 출연을 실제 일절 하지 않았다. 이효리는 2013년 SBS '땡큐'에 출연, 자신이 광고한 다이어트 약을 구입한 친구 남편을 언급하며 "마음이 찔렸다. 그거 하나면 이효리처럼 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이렇게 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간 편치 않았던 속마음을 털어놓은 바 있다. 같은 해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어느 순간 오래 활동을 하다보니 대중들과도 되게 오랜 친구 같은 느낌이 들면서 이제는 솔직한 얘기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좀 더 많았다.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을 쓰면서 광고하는 분도 많다는데, 사실 저는 그런 적이 별로 없었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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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이효리가 광고 은퇴 선언을 후회한 이유를 밝히며 갑작스러웠던 번복 궁금증이 해소됐다. 많이 벌어 많이 쓰고 싶다는 이효리. 기부도 많이 하며 앨범 제작비에 충분한 비용을 들이고 싶다는 이야기도 더한 그다. 개인적인 바람과 선한 목적을 밝힌 만큼 어떤 광고를 통해 활동에 나서게 될지, '원조 광고 퀸'의 복귀에 대중의 시선이 더욱 몰리게 됐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