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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예산시장 상인들에게 또 배신감을 느꼈다.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11일 '초심 잃은 죄, 잔소리 1시간 형에 처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에 백종원이 직접 나섰다. 백종원은 예산시장 상인들과 삽교 곱창거리 상인들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지만 삽교 곱창거리 상인은 2명 밖에 안 왔다. 백종원은 "영원할 줄 아는 분들이 많다. 제가 분명히 저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왜 할까라는 걸 '골목식당'에서 느꼈다"며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뒤늦게 들어온 사장에 분노했다.
백종원은 "나는 서울에서 왔다. 5시에 일어났다. 어제 미팅하고 집에 2시 반에 들어갔다. 나쁜 사람이라 해도 된다. 이런 약속도 하나 못 지키면서 뭘 하냐. 여러분들 얼굴 보고 싶어서 오는 건데 눈도 안 마주친다? 미친 짓이다. 멀리서 오시는데 얼마나 감사하냐. 쳐다도 안 보고 가게도 안 나오고 주방에서 음식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이게 오래 갈 거 같냐. 다음 지역 유튜브에 나오는 순간 관심 뚝 떨어질 것"이라며 "지금 매출 올리는 게 문제가 아닌데 바보 같은 짓을 한다. 단골을 만들 기회를 주는 건데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음식을 팔고 있다. 심지어 자기가 만드는 음식 맛도 안 보고 있을걸?"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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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한 사람 한 사람 외지에서 오는 사람 얼마나 고맙냐. 그런 사람들한테 눈이라도 마주치고 해야 예산에 있는 사람들 시선이 바뀐다. 예산 사람이 응원을 해야 전체적으로 들썩거릴 수 있는데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이러냐. 이거 해봐야 6개월이다. 내가 악담하는 게 아니다. 내가 손 떼는 순간, 방송 철수하고 다른 지역 가는 순간 맥없이 떨어진다"며 "그때 분명히 제가 얘기한대로 눈 마주치고 아는 체해줬던 사람들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지금 성공한 거 아니다. 붕 떠있는 거다. 자립이 돼야 되는데 자립할 준비가 안 돼있다. 제발 오늘 돌아가서 잘 생각해보라. 내가 손님들한테 어떻게 장사했는지"라고 따끔하게 일침했다.
이후 백종원은 "우리가 댓글에 민감한 건 아니지만 참고해야겠다 하는 건 보고 받고 있다. '이러면 안 됩니다. 모이자' 했는데 벌써 안 오면 그게 말이 되냐. 만약 높은 자리면 이 양반들이 안 오겠냐. 누구는 안 바빠서 거기 왔겠냐. 말하다 보니까 화가 확 나더라. 약간 배신감?"이라면서도 "근데 그런 배신감 느껴가면서도 계속 해야지.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다. 우리도 공부하는 것"이라고 의연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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