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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어제(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최고 시청률 4.8%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의 수도권 시청률은 3.2%로, 오은영 박사가 부부의 심리를 상담하는 장면에서 시청률이 4.8%까지 치솟았다.
▶ '먹고 자고' 무한 루프에 빠진 아내와, '일 없으면 불안' 워커홀릭 남편!! 부부의 정반대 라이프 공개
일상 영상에서는 정반대되는 부부의 생활이 공개돼 MC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남편은 기상과 동시에 일일 일자리를 알아본다. 일이 잡히지 않자 갑자기 몸에 통증을 호소하는데... 남편은 "일이 없으면 상당히 불안하다", "일을 못 나가면 공황증세가 전신에 온다"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어서 일중독인 남편과 달리 아내의 무기력한 모습도 보였다. 집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아내는 청소는커녕 배달 음식을 먹으며 방바닥과 한 몸이 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물며 자느라 6살 아이의 유치원 등원마저 늦었을 정도. 아내의 일상 모습에 MC 문세윤은 "먹방 유튜버를 하면 대박 나실 것"이라며 경악하기도 했다. 이에 아내는 "집을 치우면서 사는 게 힘들다", "남편이 이렇게까지 성실한 줄 알았으면 결혼을 다시 생각해봤을 것이다"라고 말해 MC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 "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사이비 종교를 향한 남편의 미련에 갈등 폭발
주말 아침, 대화를 나누는 부부, "종교 문제 이후 부부관계가 악화됐다"며 "첫 이혼 얘기가 종교 일이 터지고 나서였다"라는 말은 MC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알고 보니, 부부가 함께 다니던 교회가 사이비 종교인 걸 알게 돼 탈퇴하게 됐다는 두 사람. 약 20년 동안 사이비 교회를 다녔다는 남편은 탈퇴 후에 "사이비 종교의 교리를 어겼다는 죄책감으로 공황장애, 폐소공포증이 생겼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리고 "솔직히 다니던 그 교회 생각을 자주 한다, 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며 여전히 이전 교회에 대한 믿음을 놓기 힘든 모습을 보인 남편. 이에 아내는 "원래 우리 부부관계는 좋았다"라며 사이비 종교 탈퇴 후 달라진 남편의 모습에 답답함을 토로한다. 하지만 남편은 "부부 싸움의 원인은 종교 문제가 아니라 아내의 게으른 태도 문제 때문이다"라며 못을 박았는데...
영상을 본 뒤 오은영 박사는 아직 사이비 종교에 마음을 담아두고 있는 남편을 위해 아내와 함께 종교 관련된 다큐멘터리 시청을 권유했다. 종교와 관련된 달랐던 생각들을 점검하면서, 서로에 대한 갈등을 풀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공론화되는 문제를 경험하면서도 믿지 않는 남편을 보고 신뢰가 많이 떨어지신 것 같다"라며 아내의 태도에 대해 설명했다. 앞으로 "종교에서 겪었던 어려움들은 서로 토닥이면서 많이 얘기를 나누셔야 할 것 같다"라며 부부의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한 번의 이혼 후 재결합을 한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아온다.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경제권을 두고 치열한 싸움 중이라는 '답정너 부부'의 이야기는 9월 18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