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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중 "'그알' 시청자 질책·비판 겸허히 수용"..'피프티' 논란 직후 공로상[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3-09-12 09:32 | 최종수정 2023-09-12 09:41


김상중 "'그알' 시청자 질책·비판 겸허히 수용"..'피프티' 논란 직후…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그알' 최고의 프로그램 아냐. 시청자 따끔한 질책과 비난 겸허히 수용하겠다"

배우 김상중이 '그것이 알고 싶다' 16년 MC로 임한 기여도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하며 의미심장한 소감을 전했다.

11일 2023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MC 배우 김상중은 공로상을 받으며 비난과 질책을 언급한 것.

이는 역대급 역풍을 맞은 지난 8월 19일 방송한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떠올리게 했다. '그알'은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논란을 조명하다 편파 방송 논란에 휩싸이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동종업계 PD의 비난부터 한매연·연제협 등 연예계 단체들의 성명이 이어졌고, 방심위에는 시청자 민원이 폭주했다. 일부 시청자 비난의 불똥은 MC 김상중에게 튀기도 했다. 더욱이 가처분 재판을 목전에 두고 전파된 방송이기에 법조계에서는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가 속출했다. 이에 '그알' 측은 "한 쪽 편 든 방송이 아니다"라며 "후속 방송 예정"이라는 해명으로 또 한번 시청자들을 난색케 한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제작·방송된 우수 프로그램과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SBS 대표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16년째 MC를 맡고 있는 김상중은 2008년 3월 숭례문 방화 미스터리 (659회) 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10편에 달하는 방송에서 MC로 활약해 왔다.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중년탐정'이자, 사회적 약자와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진정성 있는 프리젠터로 역할을 다 해온 공로가 이번 시상식에서 인정되었다.

김상중은 수상소감에서 "방송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만들어 내는 종합 예술인 만큼, 모든 게 16년 동안 '그것이 알고 싶다'를 함께 해온 제작진 덕분"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아울러 "30년 넘게 진실과 정의의 문을 두드리며 걸어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최고의 시사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하지 않는다. 다만 최선을 다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자부할 수 있다"라며 "시청자들의 따끔한 질책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해 더욱 올바르게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노래의 가사처럼 그럴 수 있다면, 15년 후에도 이 상을 다시 받아보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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