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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그알' 최고의 프로그램 아냐. 시청자 따끔한 질책과 비난 겸허히 수용하겠다"
이는 역대급 역풍을 맞은 지난 8월 19일 방송한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떠올리게 했다. '그알'은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논란을 조명하다 편파 방송 논란에 휩싸이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동종업계 PD의 비난부터 한매연·연제협 등 연예계 단체들의 성명이 이어졌고, 방심위에는 시청자 민원이 폭주했다. 일부 시청자 비난의 불똥은 MC 김상중에게 튀기도 했다. 더욱이 가처분 재판을 목전에 두고 전파된 방송이기에 법조계에서는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가 속출했다. 이에 '그알' 측은 "한 쪽 편 든 방송이 아니다"라며 "후속 방송 예정"이라는 해명으로 또 한번 시청자들을 난색케 한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제작·방송된 우수 프로그램과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김상중은 수상소감에서 "방송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만들어 내는 종합 예술인 만큼, 모든 게 16년 동안 '그것이 알고 싶다'를 함께 해온 제작진 덕분"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아울러 "30년 넘게 진실과 정의의 문을 두드리며 걸어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최고의 시사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하지 않는다. 다만 최선을 다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자부할 수 있다"라며 "시청자들의 따끔한 질책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해 더욱 올바르게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노래의 가사처럼 그럴 수 있다면, 15년 후에도 이 상을 다시 받아보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