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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과 박서준이 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글로벌 관객들을 만났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지난 11일 오전 10시 50분(현지시간) Sotiabank theatre에서 진행된 'In Conversation With…' 섹션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특히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주제로 진행된 마지막 파트에서 이병헌과 박서준은 독창적인 작품 속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계기와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먼저 이병헌은 "작품을 선택할 때 스토리가 얼마나 설득력 있고 재미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고, 그 다음에 캐릭터를 들여다본다. 처음은 스토리에 반해서 선택을 했고, 영탁은 평범한 가장으로 시작해서, 극단적인 상황들과 주어진 권력으로 변해가는 모습들이 매력적인 인물이었고, 그것을 정말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참여한 계기를 전했다.
박서준은 "함께 연기하면서 연기 팁을 물어보기 보단 이병헌 선배님 연기하는 것을 열심히 모니터링했다. 분명 심각한 상황을 찍어야 하는데 대기할 땐 여유롭게 있다가 촬영할 때는 눈을 갈아 낀 것처럼 다른 사람이 되어 연기하는 것을 보며 항상 감탄했고, 그 모든 순간들이 배울 점이었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이병헌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내가 연기하는 민성에서 공감이 떨어지면 안 되겠다. 나도 잘 해서 부족함이 없는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까지 함께하는 것이 굉장히 뜻깊다"며 오래전부터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이병헌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현 시대의 인간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극단적 상황에서 아파트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법을 만들고 규칙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간성의 밑바닥까지 보게 되는데, 결국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표현한다면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영화에 담긴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로 더욱 풍성한 시간을 선사했다. 이어 진행된 Q&A 시간에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향한 다채로운 질문이 잇따르며 글로벌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