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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류승수가 믿었던 큰 형의 배신으로 극단적인 선택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는 그간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류승수의 가슴 속 깊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류승수는 "어머님이 급하게 주변 지인 통해서 수술을 해야하는데 수술비가 없다고 연락이 왔다. 수술비 2번 지원해드렸다"면서 "나를 낳아준 도리가 있으니까 거기까지 해드렸다. 만나지는 않았다. 만나고 싶진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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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수가 당시 제일 안타까웠던 건 아버지마저 다시 월세방 신세를 하는 것이었다. 류승수는 형의 빚 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좋은 곳으로 모시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형의 빚을 대신 갚고 나오면서 아무 생각 없이 을지로에서 남대문까지 걸었다"며 "매니저는 혹시나 제가 차에 뛰어들까봐 뒤에서 계속 따라왔다. 사람이 저질러선 안 되는 어리석은 일, 돈 잃고 가족도 잃고"라면서 피해자인데도 자신을 향한 후회만 가득했던 류승수였다.
류승수는 "큰 형은 잘 살고 계신 것 같더라. 사과는 없었다. 회장님이시더라. 10년이 됐다. 사건 기소 만료 기간이 10년이다. 그래서 얼마 전 내용증명을 다시 보냈다. 내용 증명을 보면 다시 10년 연장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강하게 잘 살고 대신 돈은 앞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