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는 14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그는 "매주 축구를 했다. 하루는 갔는데 혈변을 봤다. 그 다음날도 혈변을 봤다. 머리를 못 들겠어서 누워서 매니저에게 '빨리 와라, 나 상태가 이러니 병원 가자'고 했다. 내시경으로 보니 암이 크게 있더라. 위암 말기였다"며 "한 번도 통증도 없고 아무렇지도 않다가 갑자기 무슨 영화처럼 '말기라 죽게 됐다'고 하니까 놀라기보다 어이가 없었다. '나 할일이 많은데 음악도 아직 더 해야 하고' 이런 걱정을 했다. 죽는다 산다 이런 건 크게 신경 안 썼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정수는 "8시간 넘는 대수술을 받았고, 위의 80%를 절제했다. 수술 끝나고 한 일주일 만에 항암치료를 시작하는데 캔 죽을 먹었다. 반 컵만 먹으면 위가 없으니까 구토를 한다"며 "나도 가만 보면 의지가 참 강한게 토하면 양치하고 또 먹고, 토하면 또 먹고 일주일을 그랬다. 나중엔 내 몸이 포기했는지 '그래 먹어라'라고 해서 먹히더라. 그래서 살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