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너무 잠깐 남자로 보였다."
이날 '전원일기' 식구들은 함께 둘러앉아 식사를 하며 과거의 추억을 나눴다.
이가운데 최불암은 "나하고 어쩌다가 사건이 생겼지?"라며 "나하고 수미하고 스캔들이 생겼다. 그래서 데이트하고 그랬다"고 갑자기 말했다.
|
김수미는 "어느 순간, 회장님이 너무 잠깐 남자로 보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술 한잔하고 잠깐 그런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극중 아내였던 김혜자는 "그럴 수 있다. 혼자 사는 여자였으니까"라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김수미는 최불암에게 "'전원일기' 재방송 가끔 보냐"고 물었다. 최불암은 "1회부터 100회까지가 없다더라"고 말했다. 테이프 관리 문제로 초창기 '전원일기'는 볼 수 없는 것.
이어 최불암은 '전원일기'가 최장수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작가, 연출자, 기획자가 삼위일체가 돼 탄생시켰다. 보이지 않는 힘이 크다"고 말했다.
또 1980년대 양팟값이 폭락한 사건을 비유적으로 다뤘다가 2주간 방송 정지 처분을 받은 사연도 소개했다.
최불암은 "혼났었다. 사과하고 시말서 쓰고 했다"며 "농민들이 분노를 가지고 있지만 표출하지 못한걸 '전원일기'가 했다. 일반 국민은 '전원일기' 편이 많았다. 전원일기 작가들이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