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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화나' DJ소다가 성추행 피해 후 이어지는 2차 가해에 괴로움을 호소했다.
해외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시장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시장에 가면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걸어 다닐 수가 없다. 제 얼굴이 있는 케이스, 티셔츠도 무단으로 팔더라. 너무 신기하게도 어린 아이들부터 아저씨, 할머니들까지 좋아해주신다"고 놀라운 인기를 자랑했다. 팬들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DJ소다는 하이파이브를 너무 해서 손에 붕대를 감을 정도였다며 "팬 분들이 제 손을 너무 많이 잡아 당겼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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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소다는 "작년에 미국에서 공연했을 때 제가 마이크를 넘겼는데 가드는 제 공연이 끝난 줄 알고 제 허리를 잡고 내려주려 했다. 근데 그 부분만 잘라서 '다른 사람이 만질 땐 가만 있었으면서 일본에서만 당했다고 하냐'더라. 그게 너무 억울했다. 저는 애초에 글을 올릴 때도 걱정한 게 원래 일본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고 쓰지 않으려 했다. 나라가 특정돼서 부정적 인식이 생길까봐였는데 사실 관계는 확실해야 할 거 같아서 쓴 건데 그게 이렇게 되더라.
일본 뿐 아니라 한국 네티즌들 역시 "네가 옷을 그렇게 입었으니까 당하지"라며 2차 가해를 했다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DJ소다는 당당히 목소리를 낸 이유에 대해 "사건 후에 인터뷰 요청이 엄청 많이 왔는데 제가 다 거절했다. 근데 저 뿐만 아니라 이런 피해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다 똑같은 말이었는데 '우리가 아무리 외쳐도 작은 목소리는 들어주지 않는다'더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게 너무 슬펐다. 그리고 저 덕분에 힘을 얻었다는 분이 많아서 저라도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