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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화나' DJ소다가 성추행 피해 후 이어지는 2차 가해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서는 DJ소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당시 팬들이 찍은 영상들이 많아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된 것. DJ소다는 "제가 아무래도 해외에 있다 보니까 페스티벌 측에 위임을 해서 그쪽에서 대신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직접적인 사과는 아직 못 받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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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소다는 "작년에 미국에서 공연했을 때 제가 마이크를 넘겼는데 가드는 제 공연이 끝난 줄 알고 제 허리를 잡고 내려주려 했다. 근데 그 부분만 잘라서 '다른 사람이 만질 땐 가만 있었으면서 일본에서만 당했다고 하냐'더라. 그게 너무 억울했다. 저는 애초에 글을 올릴 때도 걱정한 게 원래 일본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고 쓰지 않으려 했다. 나라가 특정돼서 부정적 인식이 생길까봐였는데 사실 관계는 확실해야 할 거 같아서 쓴 건데 그게 이렇게 되더라"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에 MC들은 "어차피 영상이 찍힌 게 많아 어디였는지는 금방 알려졌을 것"이라 DJ소다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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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DJ소다는 그럼에도 당당히 목소리를 낸 이유에 대해 "사건 후에 인터뷰 요청이 엄청 많이 왔는데 제가 다 거절했다. 근데 저 뿐만 아니라 이런 피해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다 똑같은 말이었는데 '우리가 아무리 외쳐도 작은 목소리는 들어주지 않는다'더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게 너무 슬펐다. 그리고 저 덕분에 힘을 얻었다는 분이 많아서 저라도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