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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윤도현이 남몰래 3년간 투병 끝에 완치된 희귀암 극복기를 담담히 털어놨다.
윤도현은 "이미 진행이 5년전부터 조금씩 진행되어온 암이더라. 발견이 어려웠기에 그때 발견했던 것"이라며 "1차 약물치료로도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실패했다. 그때 좌절감이 컸고 걱정이 많았다. 2차 방사선 치료는 몸이 힘들 수가 있어서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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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방사선 치료는 정확한 시간에 받아야 한다. 매일 오전 11시에 치료 받고 라디오 출근했다. 점점 소화 안되고 구토가 나왔다. 남다른 피로감에 집에 오면 말라비틀어진 무말랭이 같은 몸 상태가 됐다"며 "뮤지컬도 병행하고 있어서 힘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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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빈과 같은 주치의라는 윤도현은 "선생님 진료실에 김우빈 씨 싸인과 함께 응원 글이 남겨져 있다"며 "저와 같은 병을 앓는 분들이 제가 같은 병을 앓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느끼시더라. 저도 완치되서 응원 글을 그곳에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암 완치 사실을 밝힌 후 많은 곳에서 연락을 받은 윤도현은 "손지창 형님이 '얼굴이 안좋아보이더라' 하는데 그냥 노화다. 방사선 치료 뵌적이 없고 쌩할때 뵈었다"며 "어쩐지 안보이더라. 어쩐지 쉬더라. 다시 활동 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많이 받았다. 쉰 적이 없는데"라고 웃었다.
라디오 때 암환자분들이 사연 보내면 공감이 컸다고. 그는 "그에 대한 코멘트가 너무 저의 진심이다. 과정이 힘드시겠지만 마음은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원 드렸다"며 "치료 마치고 6개월 이후 완치 축하한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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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은 "그 시간이 너무 귀하다. 그 이후에 하는 음악에는 진심이 안 담길 수가 없겠다 생각했다"고 웃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