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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피식대학' 에일리가 북한 공연을 위해 평양으로 갔을 때를 떠올렸다.
2007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본인PR을 직접 했다는 에일리는 "내가 그때 미국 레이블에게서 많은 오퍼를 받긴 했는데 한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어서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재형은 "후회한 적 없냐"고 물었고 에일리는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2018년에는 지코, 알리 등과 북한에 가 공연을 한 적도 있다. 에일리는 "긴장했다. 조금 무섭기도 했다"고 말을 아끼다 "북한에서 길 잃었다. 메이크업 스태프랑 같이. 우리가 사고로 호텔에 남겨졌는데 그래서 호텔을 어슬렁거렸다. 근데 아무도 없어서 점점 더 무서워졌다. 모두들 우리를 쳐다보고 있고 우리가 뭘 물어보려 하면 그 사람들이 우리를 피했다. 그래서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무서웠다. 그래도 되게 친절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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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우리나라의 관객 차이도 있었다고. 에일리는 "다들 박수를 칼박수로 차더라. 근데 엄청 빠르다. 칼군무가 아니라 칼박수"라고 밝혔다.
에일리는 "그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다 알더라. 근데 모두 조용하게 관람했다. 내 생각엔 우리 곡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면 안 되는 거 같았다. 몰래 화장실로 따라와서 팬이라더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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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는 "한국에 5명의 OST 여왕이 있다는 걸 아냐"며 '티백거린에'를 언급했다. '티백거린에'는 윤미래(T), 백지영, 거미, 린, 에일리. 정재형은 "OST 시장이 '티백거린에'로 독과점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고 에일리는 "나한테는 좋다"고 여유롭게 답했다.
내가 처음에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받았을 때 이 신은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작별인사를 하는 거라 했다. 마지막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작별인사를 한다고. 그리고 어쩔 때는 클립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걸 보고 배우들의 감정을 최대한 따라가면서 노래를 부르려고 애쓴다"고 밝혔다.
곡 녹음은 보통 하루 안에 끝난다며 "가끔씩은 녹음을 20분 만에 끝내기도 한다. 길면 4시간? 피처링으로 부른 곡들이 빨리 끝났다"며 "발라드곡 같은 경우에는 뒤에 깔리는 코러스가 되게 많다. 내가 코러스도 직접 부른다. 하나하나 다 부르다 보니까 시간이 걸린다. 발라드도 그렇고 댄스곡도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