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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고딩엄빠4'에 출연한 박하나가 '소통 단절' 남편과 조금씩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모습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얼마 되지 않아 박하나는 임신을 했고, 남자친구 아버지의 극렬한 반대에도 남자친구와 뜻을 합쳐 아이를 낳기로 했다. 하지만 임신 후에도 박하나의 우울증은 커져갔고, 출산 후에는 산후우울증에 시달렸다. 결국 박하나는 남편과 아이 앞에서 투신을 시도하려 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재연드라마가 끝이 나자, 박하나는 남편 김영환과 함께 스튜디오에 동반 출연했다. 박하나는 이 자리에서 "솔직히 (극단 선택을 시도했던)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당시에 너무 스트레스가 컸다"고 고백했다. 김영환은 "12월에 결혼할 예정인데, (아내의) 상황이 이래서 결혼식을 진행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저녁 시간이 되자, 김영환이 퇴근해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식사 내내 대화 없이 밥만 먹었다. 다음 날 아침에도 박하나는 우는 아이를 떼어놓고 화장실에 홀로 앉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때마침, 박하나의 집을 찾아온 친정엄마는 힘들어하는 딸에게 "어린 시절부터의 우울증이 내 탓인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고, "벌써 결혼 생활을 포기하기엔 이르니 남편과의 관계 회복을 노력해 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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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을 달리던 두 사람의 입장 차를 지켜보던 MC 서장훈은 "박하나의 상황도 너무 이해하지만, 내가 남편이었어도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죽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미선은 "무엇보다 박하나의 우울증 치료가 시급하고, 서로를 향한 이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후 이들은 함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전문의의 상담을 받았다. 이어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서로의 '불만 리스트'를 작성해 처음으로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나눴다. 어색하지만 의미 있는 대화의 시작에, 박하나는 "앞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환 또한 "내가 문제가 많았다"고 인정하며 "앞으로 아내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애정을 마음껏 표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튜디오 출연진은 "현재까지도 냉장고에 실천 리스트를 붙여놓고 지켜나가는 중"이라는 부부의 근황에 흐뭇해했고, "결혼을 진행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전원 "찬성"이라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박하나에게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있으면 우울함이 상쇄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되찾고, 이제부터는 부정적인 말과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와 '청소년 부모'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