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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중화권 톱배우 주윤발과 판빙빙이 자신의 루머에 대해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한 주윤발은 "아픈 게 아니라 죽었다고 가짜뉴스가 떴더라"라며 환하게 웃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매일매일 일어나는 일이니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나이가 어느 정도 먹으면 제일 중요한 게 건강 유지를 위한 취미 활동이다. 제가 홍콩에 돌아가면 곧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내일 오전에도 마라톤 연습을 위해 10km를 뛸 예정이다"라는 주윤발은 "마라톤을 뛰었다가 죽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때 죽으면 이런 뉴스가 안 나오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어 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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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판빙빙은 "스스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눈으로 다른 인생을 바라보고, 또 다른 인물을 만나고, 또 다른 느낌을 쌓아가면 인생을 대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면서 "평생 제가 추구해야 하는 일이 있는 건 당연하다. 공백기 동안 영화를 많이 봤고, 영화인들과 교류하며 영화 수업도 많이 들었다. 시간에 쫓겨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했다. 인생 경험을 축적하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판빙빙은 지난 2018년 약 44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탈루했다는 소식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이후 실종설, 구금설, 정치인 스캔둘 연루설, 사망설까지 온갖 루머에 시달리던 판빙빙은 중국 세무국에 약 1509억원을 납부한 뒤 긴 공백기를 거쳐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355'로 복귀했다.
이후 스크린 복귀작인 '녹야'는 낯선 곳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진샤'(판빙빙 분)가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이주영 분)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판빙빙은 "'녹야'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감동적이었고, 한 여성과 여성이 구제하는 역할이라는 것에 이끌렸다. 개인적인 사건이나 스토리, 여기서 나왔던 역할이 잘 맞는 것 같았다. 좋은 역할이나 스토리는 늘 매력적이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