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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고딩엄빠4'에 출연한 청소년 엄마 오현아가 심각한 가계 적자 상황과, 셋째 임신 및 '독박 육아'의 고충으로 힘들어했으나, "더 이상 철없이 살아선 안되겠다"는 남편 김기현의 다짐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두 사람은 오현아 부모님의 반대에도 혼인신고를 했고, 임신 17주차에 어렵사리 결혼 승낙을 받았다. 하지만 오현아는 "만삭이 다 된 상황에서 남편이 '공짜로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한 달 동안 있겠다'며 대전으로 떠났고, 이후로도 술자리에 빠져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급기야 오현아는 "(만삭임에도) PC방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털어놨다. 출산 후에도 남편의 행동은 달라지지 않았다. 더욱이 오현아는 둘째 임신까지 알게 돼 막막해했다.
답답한 상황에서 재연드라마가 끝난 가운데, 이인철 변호사는 "명백한 이혼 사유"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후 오현아가 스튜디오에 홀로 등장했다. 오현아는 "둘째를 무사히 출산했고, 남편은 포기한 지 오래"라며, "현재 새 출발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알쏭달쏭한 발언에 "이혼을 했어요?"라는 질문이 나왔다. 잠시 후 오현아는 대답 대신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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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오현아의 친정엄마가 집을 방문했다. 친정엄마는 사위 김기현이 설거지를 하는 사이 전날 밤 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생활비로 보태준) 카드가 항상 한도 초과인데, 정확한 대출 규모를 알고 싶다"고 물었다. 앞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생활비와 집 대출, 남편의 사업 빚이 있다"고 밝힌 오현아는 결국 고민 끝에 엄마에게 "기본적인 한 달 지출만 385만 원"이라고 답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셋째를 출산하면 400만 원을 넘어서는 건 확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처음으로 가계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게 된 김기현은 설거지를 하다가 고개를 떨궜다.
친정엄마가 돌아가자, 오현아는 남편에게 그간의 가계 적자 상황에 대해 속시원하게 밝혔다. 남편은 "집안의 가장인데, 재정 상태를 너무 몰라서 솔직히 창피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바뀌도록 노력할게"라고 약속한 뒤, 제작진에게도 "더 이상 철없이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개선 의지를 보였다. 모든 영상이 끝난 후, 서장훈은 "집안의 형편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남편이 지금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빚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진심을 담은 충고를 건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