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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연인' 안은진이 당차고 깊이 있는 열연이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이날 유길채는 포로시장 경매단에서 이장현과 마주했다. 처참한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도, 자신으로 인해 이장현이 피해받는 것도 싫어 지금껏 이장현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던 유길채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절규하는 이장현을 보며 눈물을 떨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유길채는 애써 모진 말로 이장현을 밀어냈다. 청나라 공주 각화(이청아 분)의 포로로 잡혀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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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장현은 유길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자신을 위해 화살을 맞고 쓰러진 이장현을 보며 유길채는 오열했다. 그리고 그녀는 각화에게 큰 소리로 맞섰다. 상대는 청나라 공주. 당장이라도 유길채를 죽일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유길채는 이장현의 목숨을 위해서라면 더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유길채의 절실함이 오롯이 느껴졌다.
방송 말미 유길채는 속환돼 조선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 밤새 이장현의 곁을 지킨 유길채는, 그가 눈을 뜨자 이 사실을 전했다. 모두 이장현 덕분이라고. 이장현을 향한 고마움, 미안함, 꽁꽁 숨길 수밖에 없는 이장현에 대한 사랑이 뒤섞인 눈물이었다. 이에 유길채가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장현과의 닿을 듯 닿지 않는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증이 치솟았다.
안은진은 폭넓은 표현력과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남자 주인공 남궁민과 함께 '연인'을 이끌고 있다. 극 전체를 아우르는 멜로 라인에서는 섬세하고도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시청자의 가슴을 애절한 감정으로 가득 채운다. 또 유길채가 주체적이고 당찬 모습을 보여줄 때는 남다른 집중력과 존재감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이것이 많은 시청자들이 '연인' 속 유길채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이유이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