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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방시혁과 박진영이 '양말 사건'의 전말에 대해 밝혔다.
'양말 사건'에 대해 박진영은 "그당시 돈이 없었다. 개인 재산을 전부 회사에 넣을 때였는데 주주들이 미국 진출을 반대했었다. 1년 간 사비를 써 성공하면 회삿돈을 쓰게 해주겠다'는 거였다. 제 저작권료까지 회사에 넣었다. 둘이 돈 한 푼 없이 가쓴? 아는 형이 방 한 칸을 줬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사는 형 집에 가다 보니까 집이 크지 않았다. 신혼집이었다. 한 달만 있겠다고 갔다가 4개월을 있었따. 작업할 공간이 없으니까 차고의 남는 공간에 악기를 세팅했다. 둘이 한 방을 썼다. 둘이 한 침대에 누우면 꽉 찼다"라 했다.
방시혁은 "제가 빨래를 하고 형이 다른 일을 하기로 했는데 형이 양말을 항상 두래를 포개서 던져놨다. 형이 신던 양말을 제가 풀어야 하지 않냐. 하지마라고 했는데 자꾸 한 거다. 어느날 저도 폭발을 했다"라 회상했다.
방시혁은 "양말 사건이 없었으면 K-POP역사가 바뀌었다. 형은 나중에 봅니까 깊은 고민이 있었던 건데 저는 형이 하면 나도 할게 하고 고민이 얕았다. 4개월 으니까 못 있겠더라. 제 결심이 약해서 못견뎠다. 형이 뒤 세대에 길을 열었다"라 고마워 했다.
박진영은 "'형이 좀 만 더 팔아볼게. 조금 더 만들어두고 가라' 했다. 시혁이는 곡을 만들어두고 귀국했고 저는 남아서 팔았는데 그게 팔렸다. 그때 곡이 팔리면서 '되겠다' 해써 사고를 크게 쳤다. '가자! 미국으로!' 해서 그때 몇십억을 날렸다. 딱 갔는데 2008년 금융위기가 터졌다. 그냥 망해서 돌아왔다"라 씁쓸해 했다.
그래서 빅히트가 설립됐다고. 방시혁은 "제가 독립하겠다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화를 낼 거다. 근데 진영이 형은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맞아. 네가 그냥 나가면 네 생각과 세상은 달라서 생각보다 우린 못 볼 거야. 형이 너 초기에 자본도 대주고 연습생도 데리고 나가'라 했다"며 적극 지원해줬다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