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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현실도 난리인데..'마약'에 빠진 드라마·영화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10-31 11:48 | 최종수정 2023-11-01 07:29


[SC초점] 현실도 난리인데..'마약'에 빠진 드라마·영화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최근 마약과 관련한 사건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현실보다 더한 판타지를 다뤄왔던 드라마와 영화들이 마약 범죄와 관련한 소재를 활발히 풀어놓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상대적으로 소재의 다양성에 대한 제한이 없는 플랫폼들은 물론이고, TV 드라마에도 마약 소재는 침투 중이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백미경 극본, 김정식 연출)에는 마약 수사를 이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담기고 있다. 힘이 센 여자 강남순(이유미)과 경찰 강희식(옹성우)의 공조 무대는 주로 마약 수사과. 앞선 시리즈였던 '힘쎈여자 도봉순'이 납치 스토킹 등의 범죄를 주제로 했다면, 시대를 반영해 마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가져오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힘쎈여자 강남순'은 마약과의 전쟁을 전면에 드러내며 '마약 검사 포스터'를 서울 지하철역과 대학교 등에 배포하기도. 시민들이 직접 마약 검사를 해볼 수 있는 간이 검사지가 부착돼 칭찬을 받았다. '힘쎈여자 강남순' 측은 "이번 마약 검사 포스터는 경찰청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이 주관하는 '노 엑시트(NO EXIT)' 마약 범죄 예방 캠페인과 함께한다. 마약 투여 및 중독의 심각성을 알려 마약 범죄를 예방하고자 JTBC '힘쎈여자 강남순' 팀과 제일기획이 함께 기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디즈니+ '최악의 악'(장민석 극본, 한동욱 연출)도 마약 소재를 가져온 드라마. 경찰인 준모(지창욱)가 마약 거래의 중심에 잠입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었다. 지창욱은 한-중-일 마약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위험한 잠입에 나서는 박준모 역할을 맡아 열연하며 국내 마약 제조와 유통 등을 보다 디테일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10대들의 마약 문제도 최근에는 떼놓을 수 없게 됐다. 유플러스 모바일 TV 오리지널 드라마인 '하이쿠키'(강한 극본, 송민엽 연출)는 의문의 수제 쿠키가 고등학교에 풀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극. 공개된 방송 내용에 따르면 '하이쿠키'는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마약의 일종으로, 학생들이 이를 먹었을 때 각성 효과와 환각 등이 이뤄지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극은 입시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내용들이 담긴 바. 송 감독은 "공개 시기에 마약과 관련한 사건이 이슈로 떠올라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영화 '발레리나'(감독 이충현)도 마약을 소재로 활용했다. 극중 민희(박유림)를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던 이유에 디지털 성범죄와 마약이 있던 것. 클럽에서 여성들이 강제로 마약을 투약받는 모습 등이 그려지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또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더 와일드 : 야수들의 전쟁'(감독 김봉한)도 극중 마약을 다룬다. 김 감독은 마약 소재의 작품을 현 시점에서 선보이는 것에 대해 "이 시나리오는 3년 전에 쓰였다, 이런 세상이 올줄 몰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SC초점] 현실도 난리인데..'마약'에 빠진 드라마·영화
최근 연예가는 마약 관련 파문으로 연일 시끄럽다. 배우 이선균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와 향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에 임하고 있고, 지드래곤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대중 드라마와 영화의 주인공으로 대중을 만났던 이선균은 해당 사건으로 인해 이미지 실추를 피할 수 없던 상태. 이선균은 지난달 29일 첫 경찰 소환 조사에 임한 바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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