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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벤틀리를 가져가달라."
남현희 측 법률 대리인은 "벤틀리 차량을 즉각 매각해 가족, 코치 등 피해 사실을 인지한 지인들에게 우선 변제를 고려했으나 피해자, 피해액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피해자에게 물건을 넘기는 데 대한 위험부담도 따랐다. 선의로 차량을 매각한다 하더라도 몰래 팔아 판매대금을 은닉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것 역시 우려됐다"고 밝혔다.
남현희 측은 "벤틀리는 전청조가 남 감독 모르게 깜짝 프러포즈 선물이라며 준 것"이라고 했다. "전청조가 깜짝 이벤트를 하겠다며 남현희의 친동생으로부터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를 모두 받아간 후 절차를 진행했고 전청조가 남현희 동생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증거"라면서 "전청조는 선물과 함께 주변 사람들로부터 깜짝 프러포즈 축하 동영상을 받아 모아 남 감독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남현희 측 법률 대리인은 "남현희는 전청조가 연상되는 모든 물건을 당장 처리하고 싶어한다. 사기 범죄 수익으로 해당 차량을 구입했다고 인정했으므로 이는 범죄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 역시 유례가 없는 사기 사건인 데다 '벤틀리'를 수용할 근거를 찾지 못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현희와 법률대리인은 "저희는 전청조 및 그녀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끄럽게 맞대응하기보다, 조용히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모든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