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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DJ 소다가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관객 3명을 용서했다.
이에 따라 사건 발생 뒤 DJ 소다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고 대응에 나선 이 회사는 당시 제기한 형사 고발도 취하했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일부 관객들이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고양이의 보은'을 만든 모리타 히로유키 등은 DJ소다의 노출 의상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2차 가해를 해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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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소다는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며 "평소처럼 노래를 부르면서 팬들에게 다가갔는데 갑자기 여러 명이 제 가슴을 만지더라. 한쪽 손엔 마이크가 있었고 한쪽 팔은 잡아당겨지고 있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옷 속으로 손이 들어온 게 해외 공연하면서 처음이었다. 제가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다. 이렇게까지 수치스러운 적은 처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힘들어했다.
DJ소다는 "팬 분들이 저를 많이 찍고 있어서 영상으로 얼굴이 공개됐다. 제가 아무래도 해외에 있다 보니까 페스티벌 측에 위임을 해서 그쪽에서 대신 고소를 해주겠다 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직접적인 사과는 아직 못 받았다며 "가해자 2명이 일본 유명 유튜버한테 찾아가서 상황 설명을 하고 경찰서까지 가는 모습을 찍었더라"라고 밝혀 모두를 답답하게 했다.
DJ소다는 "당시에는 손이 계속 떨리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일주일에 5kg가 빠졌다"며 "제 옷차림을 문제 삼은 지적들이랑 제가 일본을 싫어해서 일부러 꾸며냈다는 얘기도 있다. 저는 너무 억울한 게 10년 전에 위안부 티셔츠를 입고 SNS에 올린 적이 있는데 '일혐'이어서 일부러 이걸 꾸며냈다더라"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