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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선균이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을 인정했다.
A씨는 이선균이 지인의 소개로 방문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직원이다. 이 유흥업소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멤버십 룸살롱'으로, 이선균은 이곳에서 A씨와 친분을 쌓았고 이후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A씨가 마약 투약과 관련해 이선균을 지속적으로 공갈·협박해 3억 5000만원을 뜯어가기도 했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2차 경찰 소환 조사에서 이선균의 진술은 마약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다만 고의성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현재 이선균은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정밀 감정을 받았지만 이 또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과수가 감정한 이선균의 모발 길이는 8∼10㎝로 전해졌다. 모발 1㎝가 자라는 데 한 달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8∼10개월 동안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경찰은 "A씨의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원을 건넸다"라는 이선균의 주장을 토대로 최근 10개월 이전에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선균의 다른 체모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될 가능성도 있어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